[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남태희(27·알두하일)는 8년째 카타르프로축구에서 활약하고 있다. 부상으로 생애 2번째 대륙선수권 참가는 무산됐지만, 여전히 현지 최고위 인사는 남태희를 높이 평가했다.
카타르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차기 개최지다. 나세르 알카테르 2022월드컵 조직위원회 부사무총장은 카타르프로축구연맹 공식 홈페이지와의 2018-19시즌 전반기 결산 인터뷰에서 “남태희는 한국 인기가 없다고 한다. 그처럼 실력 있는 선수가 왜 성원을 받지 못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라고 의아함을 나타냈다.
2017 카타르 스타스리그 MVP 남태희는 알두하일의 살아있는 역사 그 자체다. 클럽 통산 206경기 81골 65어시스트로 역대 최다득점자다. 전형적인 골잡이가 아님에도 90분당 공격포인트가 0.76에 달한다.
↑ “남태희가 왜 한국에서 인기가 없는지 모르겠다”라고 안타까워한 나세르 알카테르 카타르월드컵 조직위원회 부사무총장. 사진=2022월드컵 조직위원회 공식 홈페이지 |
AFC 10월 20일 프로축구 랭킹을 보면 카타르 1부리그는 중국 슈퍼리그에 이은 2위다. 나세르 알카테르 사무총장의 이번 발언은 ‘대륙 최강팀 에이스 남태희는 아시아 굴지의 무대에서 활약한다. 왜 한국에서는 인정하지 않는가?’라는 항변과도 같다.
남태희는 알두하일이 카타르 스타스리그를 6차례 제패하고 아시아 1위 클럽으로 자리매김하기까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알두하일은 남태희 입단 전 리그 우승이 1번에 불과한 팀이었다.
↑ 남태희가 사우디아라비아 알파테흐와의 2017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경기 도중 집중견제에서 벗어나는 모습. 사진=AFPBBNews=News1 |
통산 54경기 12득점 13도움에 달하는 남태희의 아시아 클럽대항전 공격포인트에는 알두하일 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골도 포함된다.
대한축구협회가 11월 22일 “남태희가 우측 무릎 전방 십자인대 파열로 6개월 동안 결장한다”라고 발표하자 알두하일 나아가 카타르 축구계는 충격에 빠졌다.
카타르 제1 일간지 ‘알아라브’는 “알두하일은 남태희가 있어야 가장 강력한 공격을 구사할 수 있지만 당분간 그럴 수 없게 됐다”라면서 “스타스리그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제일 막강한 개인을 잃었다”라고 슬픔을 감추지 않았다.
‘알아라브’는 “남태희의 개인 능력이나 영향력은 알두하일 나아가 스타스리그 으뜸”이라면서 “팀 승리 가능성을 높여주는 존재”라면서 “장기부상 소식을 접하자 알두하일은 동료 선수와 코치진은 물론이고 구단 직원과 경영진까지
20일 대한축구협회는 2019 AFC 아시안컵 최종명단을 발표했다. 파울루 벤투(49·포르투갈) 국가대표팀 감독은 “남태희를 선발할 수 없어 정말 유감”이라고 탄식했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