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KIA타이거즈는 2018시즌 여러 고민거리가 생겼다. 안방마님도 그 중 하나다.
선발부터 중간계투, 마무리까지 마운드는 쉽게 풀리지 않았다. 에이스 양현종이 건재했지만, 외국인 투수 헥터 노에시의 기대에 못미친 활약이 아쉬웠고, 2017시즌 혜성처럼 등장한 임기영도 기대에 못미쳤다. 마무리도 김세현이 부진하면서 집단 마무리 체제로 한 시즌을 마쳤다. 말이 좋아 집단 마무리지만, 돌려막기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강했다.
팀 평균자책점이 5.40으로 10개 구단 중 9위에 그쳤다. 2017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이 5위로 추락하는데는 마운드의 쇠락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혔다. 하지만 오롯이 투수의 책임으로 돌릴 수는 없었다.
![]() |
↑ 왼쪽부터 김민식과 한승택. 사진=MK스포츠 DB |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김민식을 뒷받침할 포수가 없다는 점은 KIA의 또 다른 고민이다. 2017시즌에는 한승택이 그 역할을 잘 해줬지만, 2017년 96경기에 출전했던 한승택은 올 시즌 61경기 출전에 그쳤다. 백용환이 34경기에 나왔고, 신인 신범수가 시즌 막판에 간간히 출전했다.
포수는 10개 구단 모두 고민이다. 포수가 안정적인 팀이 강팀이 될 수 있다. 한국시리즈 우승팀 SK는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은 이재원과 4년 총액 69억원에 계약하며 주저앉혔고, 역시 FA 최대어로 꼽혔던 양의지는 4년 총액 125억원에 NC다이노스로 팀을 옮겼다.
다만 KIA는 이런 움직임 속에서 조용했다. 다시 한 번 내부에 있는 포수 자원에게 기회를 준 셈이다. 2019시
결국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까지는 지켜봐야 한다. 시간을 두고 책임감 있게 팀 전체를 그릴 수 있는 포수를 기다려야 한다. 2019시즌 어떤 선수가 호랑이 군단의 안방을 지킬까.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