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를 맞이한 프로농구 경기장에 만원 관중이 들어차며 최근 관중 감소로 속앓이를 했던 관계자들이 모처럼 밝은 표정을 지었습니다.
오늘 (25일) 프로농구 세 경기가 열린 가운데 강원도 원주 종합체육관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는 입장권이 매진됐습니다.
경기 종료 후 원주 DB의 '전설' 김주성의 은퇴식이 열린 원주에는 4천156명이 입장했고, 하프타임에 서울 SK 문경은 감독과 서울 삼성 이상민 감독의 3점슛 대결이 진행된 잠실학생체육관에도 6천810명의 팬이 모였습니다.
특히 이날 두 경기장에서는 치열한 명승부가 펼쳐져 팬들에게 프로농구의 묘미를 선사했습니다.
DB와 전주 KCC가 맞붙은 원주 경기는 연장전까지 치른 끝에 홈팀 DB가 84-81로 힘겹게 이겼습니다.
종료 직전 KCC 브랜든 브라운의 3점슛이 빗나가고 나서야 승패가 정해졌을 정도로 치열한 접전이었습니다.
원주 홈 팬들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자리를 뜨지 않고 김주성의 은퇴식을 함께 지켜보며 김주성의 은퇴 후 인생을 축복했습니다.
나란히 서울을 연고로 하는 SK와 삼성의 맞대결 역시 4쿼터 중반까지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고 경기는 삼성의 106-93 승리로 끝났습니다.
문경은, 이상민 감독의 3점슛 대결은 SK 문경은 감독이 이겼고, 팀 대결에서는 삼성 이상민 감독이 웃었습니다.
또 최근 외국인 선수들이 팀 공격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경기 양상과 달리 이날 삼성 이관희가 24점, SK 변기훈이 27점을 폭발하는 등 국내 선수들의 활약도 돋보였습니다.
경기도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 부산 kt의 경기도 트레이드 후 첫 맞대결로 팬들의 시선을 붙잡았습니다.
지난달 kt가 박지훈을 인삼공사로 보내고, 인삼공사는 kt에 한희원과 김윤태를 건네는 트레이드가 성사됐고, 이 선수들은
경기는 인삼공사가 110-83으로 크게 이겨 재미는 다소 떨어졌지만 안양 홈 팬들에게 시원한 승리 선물이 됐습니다.
또 인삼공사 박지훈은 14점,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친정' kt 격파에 앞장섰습니다.
이날 안양체육관은 만원 관중은 아니지만 시즌 최다인 4천33명이 입장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