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사건' 이후 침체에 빠졌던 한국 승마가 귀족 스포츠 이미지를 지우고 대중화의 길에 나섰습니다.
'승마 천국' 일본처럼 말이죠.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토요일 아침 수십 명의 사람이 말을 타고 산책을 즐깁니다.
8살 꼬마부터 칠순의 노인까지 능숙하게 말을 다루고, 선수처럼 장애물도 거뜬히 뛰어넘습니다.
▶ 스탠딩 : 김동환 / 기자
- "일본에서 승마는 남녀노소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국민스포츠입니다."
일본의 승마 인구는 300만 명. 8만 명 이상이 매주 승마를 즐깁니다.
최대 승마클럽인 크레인에만 35개 지점에 3만여 명의 회원이 등록돼 있습니다.
▶ 인터뷰 : 다케다 / 회사원(26세)
- "승마는 뱃살 빼는데 아주 좋아요. 다리 모양도 예뻐지고 스트레스도 날릴 수 있죠."
싼 가격이 대중화의 성공 비결입니다.
입회비 7만 5천 엔을 내면 매일 1만 5천 원에 45분씩 말을 탈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다나카 / 전 은행원(76세)
- "골프장에 한 번 갈 돈으로 승마를 2개월 정도 할 수 있어요. 그러니 쉽게 승마를 하죠."
한국 승마도 문턱을 낮추려고 한국마사회가 발벗고 나섰습니다.
크레인과 인턴십 제휴를 통해 일본의 대중화 노하우를 전수받습니다.
▶ 인터뷰 : 김지원 / 일본 말산업 인턴십 참가자
- "일본에서 보고 들은 것과 시스템을 한국에 좋은 방향으로 도입될 수 있게 제가 공부한 것들을 활용하고 싶고."
멀게만 보이던 승마가 한 발씩 국민 곁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