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쿠바 야구가 메이저리그와 협약을 맺었다. 쿠바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뛰기 위해 목숨을 걸고 탈출하는 일은 이제 없어지게 된다.
AP통신은 20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메이저리그 선수노조, 쿠바야구협회가 쿠바 선수들이 망명하거나 탈출하는 일 없이 메이저리그 구단에서 뛸 수 있도록 하는 협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앞으로 쿠바 선수들은 합법적으로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할 수 있게 됐다.
쿠바 야구는 아마추어 최강으로 불리지만, 쿠바와 미국 간의 정치적 긴장 관계 탓에 쿠바 선수들의 공식적인 메이저리그 진출은 없었다. 최근까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쿠바 출신 선수들은 목숨을 걸고 고국을 탈출하거나 제3국으로 망명해 미국으로 가야했다.
↑ 쿠바 야구선수가 합법적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사진=AFPBBNEWS=News1 |
메이저리그와 쿠바야구협회는 한국과 일본, 대만과 마찬가지로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도입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협약 내용은 쿠바야구협회는 25세 이상에 6년 이상의 선수 경력을 갖춘 선수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원하면 제한없이 풀어줘야 하고, 더 어린 선수들이 마이너리그 계약을 원할 경우에는 쿠바야구협회 재량에 따라 결정할 수 있다.
이번 협약으로 메이저리그는 정상적인 경로로 쿠바의 유망주들을 영입할 수 있고, 쿠바야구협회는 거액의 이적료를 챙겨 재정을 충당할 수 있게 됐다.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지난 몇 년 동안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쿠바 야구 선수들이 위험하게 탈출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