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양재동) 황석조 기자] 프로야구 초유의 폭력사태를 일으킨 ‘선배’는 히어로즈 외야수 이택근(38)이었다. 이택근은 19일 문우람 폭행사건 관련 KBO 상벌위원회에 출석했다.
이택근은 상벌위에서 자신의 입장을 소명한 뒤 취재진 앞에 섰다. 침통한 표정으로 드러선 그는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택근은 “어떠한 경우에도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 우리팀이 후배를 폭행하거나 때리거나 이런 팀이 아니란 것 알아주셨음 좋겠다. 우람이가 이 자리에 나왔으면 미안하다 이야기 하고 싶었는데 나오지 않아 아쉽다. 기사로라도 볼 테니 다시 한 번 미안하다 말하고 싶다. 어떠한 경우에도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택근은 “문우람은 제가 아꼈던 선수이자 여러 가지 챙겨준 선수다”라며 “그때 당시 여러 가지, (특히) 전날에 두발상태나 외모적인 부분을 지적했다. (우람이에게) 정리하고 오라고 했는데 그 다음날 아무렇지 않게 와서...제가 그렇게 하면 안 됐는데 방망이 끝부분으로 머리를 친 것은 사실이다”고 밝혔다.
↑ 이택근(사진)이 문우람 폭행관련 KBO 상벌위원회에 출석했다. 사진(서울 양재동)=김재현 기자 |
한편 이택근은 3년전 후배 선수 문우람을 야구배트로 폭행한 사실이 알려지며 야구팬들의 공분을 샀다. 문우람이 지난 10일 승부조작 관련 억울함을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그 배경을 설명하던 중 “2015년 5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선배에게 야구배트로 머리를 폭행당했다”고 밝혀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