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올레 군나르 솔샤르(45·노르웨이)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감독으로 부임한다는 주장이 영국에서 잇달아 나온다. 그러나 노르웨이 언론은 솔샤르가 2021년까지 유효한 자국 리그 팀과의 계약을 도중에 해지할 수 있을지가 불투명하다며 신중한 반응이다.
맨유는 19일(한국시간) 주제 무리뉴(55·포르투갈) 감독을 해고하며 “남은 2018-19시즌을 이끌 사령탑을 선임하겠다”라고 밝혔다. 일단 잔여 일정은 ‘임시 감독’이 담당하고 2019-20시즌부터는 새로운 사령탑에게 맡기겠다는 얘기다.
솔샤르가 맨유 임시 감독으로 가장 유력하다는 것에는 영국·노르웨이 매체의 예상이 일치한다. 하지만 2015년 10월 21일부터 노르웨이 1부리그 몰데를 지휘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변수다.
↑ 솔샤르가 카디프 시티 감독 시절 첼시와의 2013-14 EPL 홈경기 패배 후 관중의 성원에 감사를 표하는 모습. 사진=AFPBBNews=News1 |
몰데 역시 “솔샤르 감독의 맨유 부임설 관련 논평은 하지 않겠다”라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경기가 한창 열리는 EPL과 달리 노르웨이는 비시즌이긴 하다. 유럽프로축구가 일반적으로 가을 개막~봄 폐막으로 진행하는 것과 달리 노르웨이는 겨울 추위를 피해 봄~가을 시즌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몰데는 2018시즌을 마치고 2019시즌을 준비하는 중이다. 솔샤르를 맨유로 보내주고 새로운 감독을 찾는 것이 어렵진 않다.
맨유는 솔샤르를 영입해도 2018-19시즌 남은 일정만 맡길 것으로 보인다. 몰데가 2019시즌 전반기를 감독 대행 체재로 치르고 맨유 사령탑 임기를 마친 솔샤르에게 후반기 지휘봉을 돌려주는 것도 가능하다.
결국, 관건은 양 구단의 합의다. 맨유가 솔샤르를 정말로 임시 감독으로 진지하게 원한다면 몰데부터 설득해야 한다.
‘이적료’라는 개념은 선수뿐 아니라 감독이나 코치에게도 존재한다. 맨유가 ‘이번 시즌 잔여 일정 지휘 후 복귀’에 대한 몰데의 승인을 받지 못할 경우 금전을 지급하고 솔샤르를 데려오는 진풍경을 볼 수도
솔샤르는 현역 시절 맨유 소속으로 359경기 123득점 31도움을 기록했다. 출전당 55.3분이 말해주듯 확고부동한 주전은 아니었으나 공격형 미드필더와 세컨드 스트라이커, 센터포워드를 오가는 전천후 공격자원으로 90분당 공격포인트 0.70이라는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