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예상대로 두산 베어스의 선택은 ‘투수’ 보강이었다. FA 양의지의 보상금 300%(18억원)은 고려하지 않았다.
두산은 18일 NC 다이노스로 FA 양의지의 보상으로 2018시즌 연봉 200%(12억원)와 투수 이형범을 결정했다. 1994년생 이형범은 24세의 젊은 투수로 군 복무(2014~2015년 경찰)도 일찌감치 마쳤다.
두산이 6억원을 더 챙길 가능성은 높지 않았다. FA 이적에 따른 보상금만 택한 적은 두 차례(이종욱·손시헌) 있었으나 신생팀 FA 지원책으로 선택지가 없었다. 그 외에는 FA 이적 시 보상선수를 지명했다.
↑ 이형범은 2019시즌부터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른다. 사진=김영구 기자 |
6억원이 적지 않은 금액이나 두산은 투수 보강이 시급했다. 압도적인 성적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고도 한국시리즈 우승을 놓친 이유 중 하나가 낮아진 마운드 때문이었다.
NC의 보호선수 20명 명단을 전달 받은 두산은 투수 중 즉시 전력감을 찾았다. 그리고 통산 39경기 2승 3패 평균자책점 4.60을 기록한 이형범을 지목했다.
2012시즌 프로 입문 후 기회가 많지 않았으나 2018시즌 가장 많은 경기(23)와 이닝(54)을 소화했다.
두산 전력분석팀은 이형범에 대해 “좌우타자를 상대로 투심 패스트볼을 잘 던진다. 떨어지는 각이 커 땅볼 유도를 잘한다”라며 “속구 구속이 140km 초반이나 상대적으로 슬라이더 구속이 좋다. 기복이 적으며 제구 또한 뛰어나다. 퀵모션도 빠른 편이다”라고 평했다.
선발투수로 활용할 수
두산은 “이형범이 선발 경험도 갖고 있어 마운드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