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올해 아쉽게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한 롯데 자이언츠는 분주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는 FA(프리에이전트) 영입과 같은 굵직한 소식보다는 외국인 선수 계약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19시즌 연봉협상도 눈여겨 볼 대목 중 하나다. 올해 정규시즌 7위에 그쳤지만, 선수들 개인적으로는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는 선수들이 많다. 12월 빡빡한 시상식 일정에도 롯데 선수들은 단골손님이었다.
골든글러브 시상식에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생애 첫 황금장갑을 수상한 외야수 전준우(32)는 올 겨울을 뜨겁게 보내는 이 중 하나다.
↑ ‘2018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이 6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롯데 전준우가 ‘2018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성취상을 수상한 뒤 소감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옥영화 기자 |
특히 올 시즌을 앞두고는 중견수에서 좌익수로 포지션 전향을 하는 모험을 걸었는데 결과가 좋았다. 대학시절과 프로 초창기까지 내야수였던 전준우는 신인 시절 제리 로이스터 감독의 권유로 중견수로 나서기 시작하며 외야에 안착했고, 올해 코너 외야수로 변신도 성공한 것이다.
올해 맹활약과 더불어 전준우는 연봉 인상 폭이 클 선수 중 하나다. 전준우의 올 시즌 연봉은 2억7000만원이었다. 더구나 전준우는 내년 시즌이 끝나면 FA자격을 취득한다. 보통 예비 FA프리미엄이 붙기 마련이다.
롯데는 최근 내부 FA들이 쏟아져 나왔다. 가장 최근인 2017시즌이 끝난 뒤에는 손아섭이 FA자격을 취득했다. 문규현과 이우민(현 코치)도 자격을 얻었고, 강민호(삼성)와 최준석(질롱코리아)는 재취득 사례였다. 2016년 6억원의 연봉을 수령했던 손아섭은 FA자격을 앞두고 5000만원이 오른 6억5000만원에 재계약했다. 당시 비FA최고 연봉이었다. 해외 유턴파를 제외하고 비FA최고연봉, 즉 순수 국내 선수를 대상으로
전준우가 현실적으로 비FA 최고 연봉 정도까지 연봉 인상이 되기는 힘들지만, 그래도 따뜻한 겨울을 예고하는 것도 틀린 말이 아니다. 롯데가 전준우에게 어느 정도의 예비 FA 프리미엄을 안길지 관심이 모아진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