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억 소리 나오는 양의지(31·NC)의 계약조건이다.
NC는 11일 FA 양의지와 계약을 발표했다. 두산이 아닌 NC를 택한 양의지의 결정만큼이나 주목을 끈 건 그의 대우다.
양의지는 계약금 60억원, 연봉 65억원으로 총 125억원(4년)에 NC와 계약했다. 역대 두 번째로 비싼 계약 규모다.
↑ 양의지는 NC 다이노스와 4년 125억원에 계약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
해외 생활을 청산하고 롯데로 돌아온 이대호의 150억원(4년) 계약은 깨지기 어려울 전망이나 FA 몸값 상승은 지속적이다. FA 100억원 계약 6건은 모두 2년 내 성사됐다.
FA 몸값 폭등의 원인 중 하나는 계약금이다. 확실히 보장된 금액이다. 계약기간을 다 채워야 받는 것도 아니다. 때문에 선수는 계약금이 많을수록 선호하기 마련이다.
그 가운데 양의지는 계약금만 60억원을 받는다. 김현수(65억원·LG) 다음으로 많은 금액이다. 양의지 뒤로 박석민(56억원·NC), 차우찬(55억원·LG), 이대호(50억원) 순이다. NC와 LG가 외부 FA 대어 영입 시 계약금 비중이 상당히 높았다는 게 특징이다.
양의지는 총 연봉 규모는 65억원으로 이대호(100억원), 최정(68억원)에 이어 세 번째다. 연봉이 20억원까지 돌파하지는 않았다. 양의지는 균등하게 지급받는 걸로 알려졌다. 해마다 16억2500만원의 연봉을 수령하는 셈이다.
2018시즌 연봉 기준으로 양의지보다 비싼 연봉 선수는 이대호(25억원), 양현종(23억원·KIA) 등 2명에 불과하다.
양의지는 예상대로 이재원(12억원·SK)을 제치고 포수 최고 연봉 기록을 새로 썼다
또한, 10억원 이상 연봉을 받는 NC 선수는 창단 이래 최초다. 종전 최고 연봉 기록은 이호준, 박석민의 7억5000만원이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