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생애 처음으로 골든글러브 후보에 올랐지만 경쟁자가 막강했다. 골든글러브의 꿈은 수포로 돌아갔으나, 최주환(30·두산 베어스)의 야구 인생에서 2018시즌은 각별했다.
최주환은 10일 열린 2018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했다. 지명타자 부문에 골든글러브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경쟁자는 이대호(롯데).
이대호는 이번 시즌 144경기에 모두 출전해 37홈런 125타점을 기록할 만큼 뛰어났다. 결국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는 이대호의 품으로 돌아갔고, 최주환의 첫 번째 골든글러브 도전은 아쉬움으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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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애 첫 골든글러브 수상은 다음으로 미루게 됐으나, 최주환의 2018시즌은 뜨거웠다. 사진=천정환 기자 |
최주환은 “수상 가능성 자체를 비교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비교되는 것만으로도 나는 너무 감사하다.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오는 것도 처음이다”며 “올해 처음 해본 게 너무 많다”고 전했다.
그는 주전으로 뛴 지 얼마 되지 않았다. 당장 다음 경기에 출전 여부도 알 수 없었던, 앞날을 걱정하던 백업에 불과했다. 최주환은 “올해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겠다, 상을 받겠다는 욕심은 단 한 번도 가져본 적이 없다. 지금까지 나는 시합을 나가냐, 못 나가냐 그 걱정이 우선이었다. 상에 대한 걸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최주환은 “워낙 우리 팀 내야진 구성이 좋다보니 지명타자를 맡게 된 것이었고, 생각보다 좋은 평가를 많이 해주셔서 이런 자리까지 오게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을 돌아본 최주환은 “그래도 우승을 못 한 아쉬움이 너무 크다”고 했다. 커리어하이를 찍고, 각종 시상식에 초대 받을 만큼 한 시즌 동안 활약한 그였지
10일부터 새 시즌 대비 운동을 시작했다는 최주환은 다음 시즌에 대해 “올해는 내가 이정도 할 수 있었다는 걸 보여 드렸다면, 내년에는 올해처럼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는 걸 목표로 열심히 뛰겠다”고 힘줘 말했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