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삼성) 한이정 기자] “(골든글러브 트로피) 무거워요. 그래도 기분 좋은 무거움이에요”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허경민(28·두산베어스)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아내와 함께 시상식 현장을 찾은 허경민은 꿈에 그리던 골든글러브 트로피를 품에 안고 기쁨을 만끽했다.
허경민은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8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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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경민이 2018 골든글러브 3루수 부문에서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사진(서울 삼성)=천정환 기자 |
허경민은 “언제 내가 또 이런 자리에 올지 몰라서 아내와 함께 왔다. 3루수 부문에 쟁쟁한 후보들이 많아서 반신반의했다. 그러나 아내와 함께 오자고 했을 만큼 정말 꼭 받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호명할 때 ‘두’라는 글자를 듣고 그 순간 만감이 교차했다. 그때 기분을 표현하기 정말 어려웠다. 가문의 영광이다. 나중에 태어날 아이에게 아빠가 이런 상을 받은 적이 있다고 보여주고 싶은 선물이다”고 말했다.
2018시즌은 허경민에게 최고의 한 해였다. 주전으로 뛰면서 좋은 성적을 냈다. 최선을 다 했고, 성과도 좋았기에 3루수 골든글러브를 기대한 것도 있다.
허경민은 “꿈에 그리던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다음 시즌에 대한 부담을 느낀다기보다
선수로서 그에게 다음 목표는 1000경기 출전, 1000안타 달성이다. 그는 “주전으로 뛰면서 100경기 출전-1000안타 달성에 한 걸음씩 다가가고 있다. 아직까지는 먼 숫자지만 언젠가 꼭 달성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