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이상철 기자] 이변이 없던 ‘2018 골든글러브’였다. 예측 가능한 포지션별 ‘1강’은 예상대로 몰표를 받았다.
10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8 골든글러브 시상식서 7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한 수상자가 여럿이었다.
1년 전만 해도 70% 이상 득표율을 기록한 수상자는 3루수 최정(91.3%·326표), 투수 양현종(90.5%·323표), 유격수 김선빈(70.9%·253표) 등 3명이었다.
↑ KIA 안치홍은 2년 연속 골든글러브 2루수 부문을 수상했다. 1년 전 6표 차로 2위 박민우를 제쳤으나 올해는 2위 오재원과 득표차는 279표였다. 사진(서울)=천정환 기자 |
올해는 투수 린드블럼, 포수 양의지, 1루수 박병호, 2루수 안치홍 등 4명이 70% 이상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특히, 1루수 및 2루수 부문 경쟁은 싱거웠다. 격전이 벌어졌던 1년 전과 양상이 달랐다.
돌아온 박병호는 255표(73.1%)를 받으며 4년 만에 1루수 골든글러브를 들었다. SK 한국시리즈 우승의 주역인 로맥(71표)를 184표 차로 따돌렸다. 박병호는 장타율(0.718) 및 출루율(0.457) 1위, 홈런(43) 2위, 타율(0.345) 4위, 타점 8위(112)로 경쟁자를 압도했다.
지난해 박민우를 6표 차로 이겼던 안치홍은 여유 있게 2연패를 달성했다. 무려 306표(87.7%)를 획득했다. 2위는 27표의 오재원이었다. 안치홍은 타율(0.342) 및 타점(118) 5위로 경쟁자 중 가장 눈부신 기량을 뽐냈다.
두산의 정규시즌 우승을 이끈 최고 배터리 린드블럼(70.2%·245표)과 양의지(94.8%·331표)도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했다. 양의지는 최다 득표의 주인공이 됐다.
린드블럼은 두산 이적 첫 시즌 평균자책점(2.88) 1위, 승리(15) 2위, 승률(0.789) 3위로 리그 최고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공-수에 걸쳐 최고의 포수로 평가 받는 양의지는 타율(0.378) 및 출루율(0.427) 2위에 올랐으며, 수비율이 0.996으로 가장 뛰어났다
한편, 정규시즌 MVP 김재환은 논란 속 두 번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지만 과반까지는 아니었다. 166표(47.6%)로 전준우(165표)와도 한 표 차이였다. 외야수 부문은 세 자릿수 득표만 이정후(139표), 김현수(124표), 호잉, 한동민(이상 102표)까지 6명이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