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NC가 회유와 함께 언론과 접촉을 차단하고 소명 기회를 차단했다는 이태양의 주장에 구단이 강하게 부인했다.
이태양은 10일 문우람과 가지회견을 갖고서 폭탄 발언을 했다. 브로커 조 씨와 승부조작 모의 당시 대화록을 공개하면서 승부조작에 가담했다는 선수의 실명을 언급했다. 그 선수들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면서 “허위 사실 유포로 법적 대응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논란은 또 하나 있었다. 승부조작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던 이태양에 대한 당시 소속 구단 NC의 ‘대처’다.
↑ 전 NC 투수 이태양. 사진=김영구 기자 |
이태양은 “KBO 규정상 자수를 할 경우, 제명되지 않을 것이다” “군대를 다녀온 이후 구단에서 다시 받아주겠다고 약속했다” “걱정하지 말라고 회유하더니 언론과 접촉을 막고 나에 대한 악의적인 인터뷰를 했다” “KBO가 구단에 연락처를 물었으나 전화번호가 바뀌어 연락이 되지 않았다는 답변을 했다. 그런데 난 2015년부터 현재까지 동일한 전화번호를 사용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진실 공방이 벌어지는 가운데 NC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NC는 “2016년 6월 27일 면담에서 이태양은 ‘승부조작을 제의 받아 가담했으나 절대 돈을 받지 않았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그래서 ‘자수하고 검찰에 사실을 설명하면 선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라고 전했다.
NC는 “이 면담 과정에서 전역 후 재입단 약속을 한 적은 없었다. 회유하지도 않았다. 사실대로 말해야 선처를 받을 수 있다는 조언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태양의 소명 없이 열린 상벌위원회는 2017년 1월 25일 열렸다. 그리고 야구규약 제150조 제2항에 의거, 영구실격의 제재를 부과했다(이태양의 재심 요청으로 4개월 후 상벌위원회가 다시 열렸으나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NC는 이태양의 전화번호를 은폐해 언론과 접촉을 막고 KBO 상벌위원회에 소명할 기회를 차단했다는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NC는 “구단은 이태양과 연락을 시도했으나 좀처럼 닿지 않았다. 전화기가 꺼져있기까지 했다. KBO에 ‘전화번호가 바뀌어 연락이 안 된다’는 말도 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KBO도 NC와 같은 주장을 펼쳤다. KBO는 “상벌위원회가 예정돼 당시 구단,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를 통해 이태양과 연락을 시도했다. 그러나 전화, 문자
한편, NC는 이재학의 승부조작 가담 발언에 대해서도 “과거 두 차례 검찰 조사에서 무혐의 판정을 받았다”라며 강경하게 법적 대응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