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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현준이 랭스 소속으로 앙제와의 2018-19 프랑스 리그1 홈경기에 임하는 모습. 사진=AFPBBNews=News1 |
석현준(27·랭스)이 현 소속팀 통산 3번째 리그 스타팅 기에서 투지는 충분히 보여줬다. 그러나 현대축구 최전방 공격수에게 요구되는 볼 소유 유지 능력에서는 아쉬움을 노출했다.
랭스는 10일(한국시간) 릴과의 2018-19시즌 프랑스 리그1 17라운드 원정경기에 임하여 1-1로 비겼다. 석현준은 원톱으로 83분을 뛰었다. 컵 대회까지 포함하면 랭스 소속으로 4번째 선발 출전이다.
통계 회사 ‘옵타 스포츠’ 공개자료를 보면 석현준의 7차례 공중볼 획득은 랭스-릴 출전선수 최다이다. 모처럼 스타팅 멤버로 기용된 그가 얼마나 결연한 각오로 경기에 나섰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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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현준 2018-19 프랑스 리그1 랭스-릴 경기 주요 기록 |
랭스 릴 원정 석현준은 태클과 걷어내기를 2번씩 성공하고 가로채기도 1번 기록하는 등 수비에도 헌신적인 중앙공격수였다.
석현준이 랭스-릴 경기에서 유효슈팅과 돌파 그리고 프리킥 유도를 1차례씩 보여준 것 역시 호평할만하다. 결과물은 얻지 못했으나 측면으로 빠져 2번의 크로스를 시도한 것도 공격의 다변화를 꾀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그러나 자신에게 오는 공을 얼마나 잘 지켰느냐는 측면에서 본다면 랭스 릴 원정 석현준은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석현준은 랭스 릴전에서 볼 터치 실수 등 자멸적인 실책을 4차례 범하고 돌파 시도 등을 제외한 정적인 상황에서 3번 키핑을 하지 못했다. 두 부문 모두 해당 경기 출전선수 최다였다.
랭스 릴 원정에서 석현준은 신장 191㎝라는 신체적인 장점을 제대로 활용했다. 자신이 왜 유럽프로축구 1군 공식전만 193차례 나왔는지는 입증하고도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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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현준 유럽프로축구 통산 기록 |
지금 같은 모습만으로도 석현준은 아마 어떤 리그와 팀이 됐든 상당 기간 유럽에서 뛸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벌써 유럽프로축구 10번째 팀이다. 석현준이 단순한 ‘생존’을 넘어 어느 한 팀에 ‘정착’하려면 지금보다 섬세해질 필요가 있다.
석현준의 제공권과 저돌성이라는 강점이 ‘골’이라는 결실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뺏길 걱정 없이 안심하고 볼을 줄 수 있는 공격수’라는 인식을 동료에게 심어줘야 한다. 온라인이슈팀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