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소공동) 한이정 기자] 올 여름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을 빛낸 여제 ‘허들공주’ 정혜림(31·광주광역시청)과 사이클 나아름(28·상주시청 사이클팀)이 여성스포츠대상을 받았다.
정혜림과 나아름은 1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8 MBN 여성스포츠대상 시상식에서 공동으로 대상을 수상했다.
역대 두 번째 공동 수상이다. 지난 2017년 심석희와 최민정이 대상을 공동으로 받은 데 이어 올해도 정혜림과 나아름이 공동 수상자로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정혜림과 나아름의 활약은 눈부셨다. ‘허들공주’라고 불리며 한국 여자 허들을 대표한 정혜림은 지난 8월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육상 여자 허들 100m 금메달을 수상했다.
↑ 정혜림(사진)과 나아름이 2018 MBN 여성스포츠대상을 공동 수상했다. 사진(서울 소공동)=천정환 기자 |
나아름 역시 뚜렷한 업적을 남겼다. 나아름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사이클 역대 아시안게임 4관왕을 달성했다. 개인도로, 도로독주, 단체추발, 매디슨 등에서 최정상에 올랐다.
대회 출전으로 인해 불참한 나아름을 대신해 대리 수상한 아버지는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다음에 더욱 좋은 선수가 되도록 부모가 더욱 밀어줘 또 이 자리에 올라올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정혜림은 “8월 아시안게임 때 남들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고, 힘들게 금메달을 땄다. 8월에 MVP 상을 받았을 때도 영광이었고 감사했는데 이렇게 큰 자리 불러주셔서 큰 상 주시니 금메달보다 한국기록에 도전하고 싶다. 여자 허들 한국 신기록 정혜림으로 이 자리에 다시 오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서 2관왕에 오른 임하나(청주여고)가 최우수상, 아시안게임 여자수영 혼영 200m에서 금메다을 목에 건 김서영(경북도청)이 우수상을 받았다. 2018 보그너 MBN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안은 김보아(넥시스골프단)가 탑플레이어상, 전국장애인체전 수영 6관왕을 차지하며 대회 최우수선수(MVP)를 받은 정사랑(충북장애인체육회)이 페어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또 아시안게임 여자 기계체조 도마 종목에서 32년 만에 금메달을 수상하며 깜짝 스타로 부상한 여서정(경기체고)이 영플레이어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인기상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카누 용선 남북단일팀이, 2018 평창동계올림
또 아시안게임서 부단장을 맡아 선수단을 이끈 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출신 이은경 감독, 한국 배드민턴 사상 국제대회 첫 메달을 따냈던 강영신 한국여자배드민턴연맹 회장이 각각 지도상과 공로상을 수상했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