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태평로) 안준철 기자] “검사가 날 속였다. NC 구단도 마찬가지였다. (문)우람이는 잘못없다.”
10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승부조작 혐의로 처벌을 받은 문우람 관련 전 NC다이노스 투수 이태양 양심선언 및 문우람 국민호소문 발표가 있었다.
주된 내용은 이태양이 조사를 받을 당시 허위진술을 했으며 이로 인해 문우람이 브로커로 낙인찍혔다는 것이었다.
두 선수는 현재 KBO로부터 영구실격 처분을 받은 상태다. 둘은 2015년 에이전트를 자처한 조모씨와 함께 프로야구 고의볼넷을 통해 승부조작을 저지른 혐의를 받았다. 이태양은 직접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의 유죄가 확정됐다. 문우람은 볼넷의 대가로 2000만원을 전달하는 등 브로커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벌금 1000만원 형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상무 소속의 군인 신분이었던 문우람은 2심에서도 유죄를 받았고, 대법원에서도 심리불속행으로 유죄가 확정됐다.
↑ 승부조작혐의로 영구실격 처분을 받은 이태양(좌측)과 문우람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 태평로)=안준철 기자 |
이태양이 밝힌 사고 경위는 이렇다. 이태양과 문우람, 조모씨가 한 자리에 모였던 날은 2015년 5월 22일 밤부터 23일 새벽까지 단 하루였다. 검찰은 당시에 승부조작을 모의했다고 발표했다. 이태양은 “이날은 승부조작을 공모한 일이 없다”며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조모씨는 24일 밤 이태양에게 따로 연락을 해 조작을 제안했다.
이태양은 당시 수사 검사가 “우람이의 통장에서 1000만원이 인출돼, 우람이가 처음부터 승부조작 사실을 알고 있던 것으로 오해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허위진술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중에 이 사실을 알게 돼 진술을 번복하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