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리버 플라테(아르헨티나)가 라이벌 보카 주니어스(아르헨티나)를 꺾고 남미 최강 클럽이 됐다.
리버 플라테는 10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8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결승 2차전서 연장 접전 끝에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1,2차전 합계 5-3으로 앞서며 통산 네 번째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1960년 창설된 코파 리베르타도레스의 마지막 승부는 어느 해보다 가장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 리버 플라테는 보카 주니어스를 꺾고 2018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스페인 마드리드)=ⓒAFPBBNews = News1 |
아르헨티나 리그를 대표하는 라이벌 리버 플라테와 보카 주니어스가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서 맞붙었다.
그렇지만 결승 2차전이 열성적인 팬의 지나친 열정으로 두 차례나 개최가 연기됐다. 리버 플라테 서포터가 보카 주니어스 선수단 버스를 습격해 선수들이 다치기까지 했다.
결국 안전 문제로 중립 지역인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려야 했다.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결승전이 남미가 아닌 대륙에서 개최된 건 처음이었다.
폭력 사태로 얼룩졌지만 예정보다 2주나 늦게 펼쳐진 결승 2차전은 지구촌 최고 더비 중 하나라는 명성답게 치열했다. 거칠기도 했다. 옐로우카드 8장과 레드카드 1장이 나왔다.
공방을 벌이던 리버 플라테는 선제 실점을 했다. 전반 43분 다리오 베네데토가 골키퍼와 1대1 찬스서 가볍게 골을 넣었다.
그러나 리버 플라테의 저력도 빛났다. 후반 22분 유기적인 패스로 수비를 허문 후 루카스 프라토가 마무리를 지었다.
90분으로는 승부가 나지 않았다. 연장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보카 주니어스는 윌마르 바리오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했다.
수적 우세를 잡은 리버 플라테는 연장 후반 3분 결승골을 터뜨렸다. 후안 퀸테로의 왼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린 후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보카 주니어스 골키퍼까지 공격에 가담한 종료 직전에는 곤살로 마르티네스가 역습을 펼쳐 빈 골문에 공을 차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리버 플라테는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우승팀 자격으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참가한다.
6개 대륙 클럽축구선수권대회 우승팀이 겨루는 FIFA 클럽
리버 플라테를 비롯해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과달라하라(멕시코), 가시마 앤틀러스(일본), 에스페랑스 드 튀니스(튀니지), 팀 웰링턴(뉴질랜드) 등이 출전한다. 알 아인(아랍에미리트)은 개최국 자격으로 나선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