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지난 7월초, 채은성(28)이 LG 트윈스 중심타선 한축으로 떠오르던 때다.
커리어하이가 유력했던 채은성은 당시 MK스포츠와 인터뷰 중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자신의 좌우명을 소개하며 “야구를 잘 했던 것은 아니지만 노력에 대한 신념 하나만 믿고 해오고 있다”며 스스로를 이끈 의지의 원천을 소개한 바 있다.
채은성은 결국 타율 0.331 25홈런 119타점으로 시즌을 마무리하며 팀의 확고부동한 주전우익수는 물론 LG 구단 한 시즌 최다타점 및 우타자 한 시즌 최다안타 등 팀 새 역사를 써냈다. 시즌 전, 김현수 영입으로 외야수로서 입지가 불투명했던 그였기에 더욱 의미가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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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은성(오른쪽)이 7일 일구회 시상식서 의지노력상을 수상했다. 사진(서울 청담동)=김영구 기자 |
4개월 뒤, 채은성을 인천공항, 마무리캠프 출국장에서 다시 만났다. 결국 개인통산 최고의 성적을 거뒀고 세간에 결혼사실도 공개됐지만 그는 자청해 캠프 비행기에 올랐다. 그리고 “12월에 결혼을 하기 때문에..초부터 말까지 훈련을 못 할 것 같다. 너무 오래 쉬는 것 같아서...”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한 여름 휴식기에도, 겨울의 초입 휴식기에도 그의 모습은 다르지 않았다.
채은성은 지난 7일, 리베라호텔에서 진행된 2018 일구회 시상식서 의지노력상을 수상했다. 육성선수로 입단해 온갖 어려움을 이겨낸 뒤 받게 된 첫 개인트로피. 야구선배들이 인정한 상이기에 더욱 값졌다. 채은성은 거듭 감사함을 표하며 앞으로 더 잘 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채은성은 동시에 예비신부를 향한 애틋한 마음도 전했다. 12월 출국 전에 아
그렇게 의미 가득했던 채은성의 2018시즌이 마침내 막을 내렸다. 채은성은 8일, 서울 청담동에서 예비신부와 결혼식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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