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휴스턴) 김재호 특파원] 2017년 아쉽게 포스트시즌 진출 기회를 놓친 밀워키 브루어스. 이들은 새 시즌을 앞두고 공격적인 투자를 했고, 결실을 맺었다. 그 열매는 달콤했다.
성적 개요
96승 67패(내셔널리그 중부 지구 1위, 챔피언십시리즈 진출)
754득점 659실점
팀 공격: 타율 0.252 출루율 0.323 장타율 0.424 218홈런 711타점 537볼넷 1458삼진
선발진 성적: 54승 46패 평균자책점 3.92 피안타율 0.235 310볼넷 720탈삼진
불펜진 성적: 42승 21패 평균자책점 3.47 피안타율 0.230 243볼넷 708탈삼진 49세이브 25블론
↑ 밀워키는 주전 외야수 셋 중 둘을 바꿨고, 그 투자는 성공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투자는 성공했다. 밀워키는 4월 17일 8승 9패를 기록했을 때를 제외하면 모두 5할 승률 이상 기록했다. 8월말 지구 3위까지 밀려났지만, 9월 다시 치고 올라왔고 정규 시즌 종료를 이틀 앞두고 시카고 컵스를 따라잡으며 공동 1위를 기록했다. 타이브레이커를 통해 내셔널리그 중부 지구 우승을 확정했다.
디비전시리즈에서 콜로라도 로키스를 3연승으로 가볍게 제압했고, 챔피언십시리즈에서 LA다저스를 상대로 7차전까지 간 끝에 아쉽게 패하며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클레이튼 커쇼, 류현진, 워커 뷸러 등 다저스 선발을 두들기며 월드시리즈 진출 기회를 잡았지만, 마지만 2%가 부족했다.
↑ 아귈라는 마침내 잠재력을 터트렸다. 사진=ⓒAFPBBNews = News1 |
투자가 성공했다. 로렌조 케인은 141경기에서 타율 0.308 OPS 0.813을 기록하며 캔자스시티에서 우승 반지를 손에 넣었던 2015년 이후 가장 좋은 공격력을 보여줬다. 수비에서도 잘했다. 데뷔 이후 가장 높은 +20의 DRS(Defensive Runs Saved)를 기록했다.
옐리치는 그야말로 대박을 쳤다. 타율 0.326 출루율 0.402 장타율 0.598 36홈런 110타점의 성적으로 실버슬러거와 내셔널리그 MVP를 차지했다. 타율, 장타율, OPS, 누타수에서 1위를 기록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한때 아시아 구단에 넘길 수도 있다는 루머까지 돌았던 헤수스 아귈라도 각성했다. 타율 0.274 출루율 0.352 장타율 0.539 35홈런 108타점으로 다섯해만에 잠재력이 폭발했다. 트래비스 쇼는 타율은 0.241로 지난해(0.273)보다 떨어졌지만, OPS 0.825 32홈런 86타점을 기록하며 지난해 31홈런 101타점이 우연이 아님을 증명했다.
쥴리스 샤신은 35경기에서 192 2/3이닝을 던지며 지난 2013년(197 1/3이닝) 이후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 허약한 선발진을 지켰다. 웨이드 마일리도 저렴한 가격에 영입해 잘 활용했고(16경기 평균자책점 2.57) 프레디 페랄타도 인상적이었다.
선발진이 허약함에도 이들이 높이 오를 수 있었던 것은 불펜이 막강이었기 때문. 조시 헤이더는 55경기에서 81 1/3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2.43을 찍었다. 제레미 제프레스도 73경기에서 76 2/3이닝을 던지며 1.29를 찍었다. 헤이더, 제프레스, 여기에 코리 크네블, 코빈 번즈, 시즌 도중 합류한 호아킴 소리아 등이 활약하며 남부럽지 않은 불펜을 구성했다.
↑ 토미 존 수술을 받은 수터를 비롯한 많은 밀워키 선발이 다치거나 부진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선발진은 허약했다. 지미 넬슨은 어깨 부상으로 시즌 내내 앉아 있었고 잭 데이비스도 부상이 많았다. 브렌트 수터는 토미 존 수술을 받았다. 체이스 앤더슨, 주니어 게라는 기대에 못 미쳤다. 막판 급하게 지오 곤잘레스를 영입했지만, 완전한 해결책은 되지 못했다.
크레이그 카운셀 감독은 결국 포스트시즌에서 변칙적인 마운드 운영을 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심했다. 1차전에서 선발을 1이닝 만에 강판시키더니 5차전에서는 웨이드 마일리를 한 타자만 상대하고 내렸다. 이들이 조금 더 제대로 된 선발 로테이션을 갖췄다면 챔피언십시리즈의 결과는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타선은 강했지만, 2루 구멍은 메우기 어려웠다. 조너던 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