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스타 이용대(요넥스)가 병역특례 봉사활동 자료 조작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병무청에 자진 신고"했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이용대는 어제(4일) 소속팀 요넥스를 통해 "봉사활동 과정 등록 후 행정처리 과정에서 이동시간 계산 착오, 활동시간 계산 착오, 훈련장소 착오, 사진 자료 부족 등이 몇 차례 있었다"고 적극적으로 해명했습니다.
또 조작 의심이 갈 수 있는 내용을 지난달 30일 병무청에 상세히 자진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병무청은 지난달 16일부터 허위 봉사활동 자진신고 기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용대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획득, 병역특례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그러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까지 국가대표로 활동해 매년 수십여 국제대회에 출정하는 일정을 소화하느라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한 이후인 2016년 하반기에야 예술체육요원에 편입됐습니다.
이 때문에 이용대는 바뀐 병역특례 규정 대상자가 됐습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올림픽 동메달 이상' 성적을 내 예술체육요원이 된 남자 선수가 4주 군사 훈련과 함께 34개월 동안 544시간의 체육 분야 봉사활동을 해야 한다는 규정은 2015년 7월 도입됐습니다.
이용대는 주로 서울과 전라도 등에서 배드민턴 꿈나무를 지도하거나 대학교 배드민턴 선수들의 훈련을 돕는 등의 활동을 했습니다.
이용대는 "병역특례라는 큰 혜택으로 예술체육요원에 선발됐기 때문에 성실히 봉사활동 의무를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혹시 모를 계산 착오를 염려해 추가로 25시간의 봉사활동을 해 569시간으로 완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이용대가 지난해 4월 25일과 5월 1일 서울시 마포구의 한 체육관에서 유소년 선수를 지도했다는 증빙 사진 중에는 겹치는 사진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경남 밀양시에서 봉사활동을 할 때 이동한 거리와 시간을 부풀려 적어냈다는 의혹 등도 불거졌습니다.
이용대는 "봉사활동 시간은 출발지와 도착지의 주소를 제가 등록하면 거리에 따른 이동시간의 합산 및 작성을 공단 직원이 했다. 이 부분에서 행정적 착오로 시간이 잘못 더해진 경우가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이용대는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기원 시민 나눔 행사에도 참여했고 국민체육진흥공단 인정도 받았으나 특기와 무관한 봉사활동으로 해석될 수 있어 이 역시 자진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용대는 연합뉴스 전화 인터뷰에서 중복된 사진과 관련해서는 "사진을 인증 자료로만 생각해서 중요성을 크게 인지하지 못했다. 제출할 때 담당 기관의 승인을 받은 자료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세세히 확인하지 못한 부분이 있는 것은 인정한다"면서도 "봉사활동 자체를 안 하고서 허위로 했다고 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저는 공인이기 때문에 병역 문제를 잘 못 하면 큰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고 생각해 조심해왔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용대는 "여러 과정상 착오가 있었지만 모두 다 더 확실히 처음부터 끝까지 확인하지 못한 제게 가장 큰 책임"이라며 "국민 여러분들께서
이어 "미흡했던 부분은 더 많은 땀을 흘리며 봉사하겠다. 또한 앞으로도 지속해서 재능기부 활동과 사회적인 나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