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컬링 대표팀 ‘팀킴’의 폭로로 각종 논란과 의혹을 불러 일으킨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이 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나겠다고 발표했다.
김 전 부회장은 4일 사과문을 통해 “이번 (선수들의) 호소문으로 인해 선수 본인들과 국민 여러분께 너무 큰 실망과 걱정을 끼쳐 드렸다.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한다. 특히 선수들에게 저의 표현방식의 미숙함으로 크나큰 상처를 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김 전 부회장은 이어 “저와 저의 가족은 이 시점에서 컬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 25년간 컬링만을 바라보며 앞만 보고 달려왔다. 주변을 돌아보지 못했던 부족함이 너무나 컸다. 저와 가족이 컬링에서 완전히 물러날 것을 다시 한 번 밝힌다”고 강조했다.
김 전 부회장은 이어 현재 진행 중인 감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 김경두(아래) 전 부회장이 가족들과 함께 컬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사진=경북컬링협회 제공 |
다음은 김경두 전 부회장의 사과문 전문.
이번 경북체육회 소속 여자 컬링선수들의 호소문으로 인해 선수 본인들과 국민 여러분께 너무 큰 실망과 걱정을 끼쳐 드렸습니다.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합니다. 특히, 선수들에게 저의 표현방식의 미숙함으로 크나큰 상처를 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저와 저의 가족은 이 시점부터 컬링 일선에서 물러나겠습니다. 25년간 컬링만을 바라보며 가족과 친구들의 희생과 함께, 컬링의 발전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왔습니다. 주변을 돌아보지 못했던 부족함이 너무나 컸습니다. 저를 비롯한 저의 가족은 컬링에서 완전히 물러날 것을 다시 한 번 밝힙니다.
그리고 현재 진행 중인 감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지난 10여 년 간 함께 한 선수들의 마음을 다 보듬지 못했고, 상처를 준 것은
올림픽 기간 뜨거운 응원을 해 주셨던 국민 여러분께 실망을 드려 다시 한 번 머리 숙입니다. 저로 인해 컬링에 대한 관심이 부족해지지 않기만을 바랍니다. 그리고 앞으로 선수들은 더 이상 상처 받지 않고 더욱 성장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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