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논현동) 황석조 기자] 전창진(55) 전 감독 측은 자필호소문에 기자회견까지 피하지 않는 등 적극적 움직임을 선보였다. 하지만 한국농구연맹(KBL)은 냉랭한 팬심을 더 깊게 고려했다.
KBL 재정위원회에는 3일 오전 KBL센터에서 회의를 열고 전 전 감독의 전주 KCC 수석코치 선임에 대해 논의했고 최종 등록불허 결정을 내렸다. 전 전 감독은 지난 2015년 승부조작 및 불법스포츠도박 혐의로 무기한 자격정지를 받은 상태였는데 이번에도 해제되지 않았다.
전 전 감독의 KCC 수석코치 부임 소식이 알려진 뒤 팬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일부 호의적인 의견이 있었으나 대다수는 여전히 불신의 기색이 역력했다. 재정위 판단배경이 된 ‘개인도박 혐의 대법원 상고 진행 중’은 물론 여전히 모든 의혹이 다 해소된 것이 아닌데다 뚜렷한 반성도 없이 과정부터 진행하는 KCC와 전 전 감독 측 모습에 부정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 KBL 재정위원회가 전창진 전 감독의 KCC 수석코치 선임을 불허했다. 사진(서울 논현동)=옥영화 기자 |
전 전 감독은 발표 전 취재진 앞에 선 뒤 담담하게 자신의 입장을 발표했다. 사과와 앞으로를 위한 다짐을 했지만 아쉬움과 억울함도 함께 호소하는 등 여론에 정면대응했다. 다만 KBL 재정위는 “판단의 기준이 되지 않았다”며 강경한 반응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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