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KIA타이거즈와 헥터 노에시의 동행이 마무리 되는 분위기다. KIA는 헥터의 잔류가 불투명하게 되면서 2019시즌 구상도 꼬이고 있다.
KIA는 보류선수 명단에 헥터를 포함시키며 재계약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하지만 헥터는 답이 없다. 현재 윈터리그에 뛰고 있다.
2016시즌부터 KIA 유니폼을 입은 헥터는 200이닝을 훌쩍 넘게 던진 2년 간, 헥터는 비시즌에 공을 던지지 않았다. 휴식이 주된 이유였다. 올해는 200이닝 이상이 아닌 174이닝을 소화했지만, 그렇다고 적게 던진 것도 아니었다. 충분히 휴식을 취해줘야 할 상황이다.
↑ 헥터 노에시와 KIA의 동행은 내년에도 이어질 수 있을까. 사진=MK스포츠 DB |
헥터는 KIA의 우승을 이끌었던 에이스이자 일등공신이었다. 커리어로 따지면 KIA는 물론이거니와 역대 KBO리그 외인 투수 가운데 손에 꼽을 정도의 선수였다.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기 직전인 2015시즌은 메이저리그 10경기와 마이너리그 11경기 출전했던 헥터는 2014시즌 빅리그 규정이닝을 채운 선발투수였다. 2016시즌, KIA는 170만 달러라는 큰 돈으로 헥터를 영입했고 그해 헥터는 31경기에 등판해 206⅓이닝을 소화하면서 15승 5패 평균자책점 3.40을 기록했다. 이닝 소화는 리그 전체 1위, 다승과 평균자책점 모두 리그 3위였다.
그리고 2017시즌 헥터는 KIA의 11번째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양현종과 더불어 20승을 기록하며 공동 다승 1위, 그리고 201⅔이닝으로 2년 연속 리그 최다 이닝 소화 투수에 이름을 올렸다. 평균자책점은 3.48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주춤했다. 그래도 두자릿수 승리는 보장했다. 29경기에 나서 11승 10패 평균자책점 4.60을 기록했다. 다만 기복이 심한 게 문제였다. 팀도 5위에 그치며, 헥터 책임론이 나왔다. 200만 달러를 받는 헥터의 몸값은 조정이 필요했다. 여기에 세금 문제까지 겹쳤다.
달라진 국세청 시행령에 따르면 도미니카 출신의 헥터의 경우, 한국에 거주를 하면 국내 거주자로 분류가 돼, 인상이 된 종합소득세에서 최소 세율 44%를 적용 받게 된다. 이는 평소보다 세금을 2배 더 많이 내는 것이다. 또 소급 적용 대상에도 포함이 되면서 세금의 액수는 늘었다. 더욱이 한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은 조세협정이 맺어지지 않은 상황이라 헥터는 도미니카공화국에 추가로 30% 가량의 세금을 내야 되는 처지라, 연봉의 3분의 2에 가까운 금액이 세금으로 나가는 처지가 됐다. 이를 두고 한국생활에 미련이 사라진 이유로 보는 시선이 많다.
KIA는 KIA대로 시즌 준비를 해야 한다. FA시장에는 대어급 투수도 없고, KIA는 FA시장에 큰 관심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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