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UFC와 ‘추성훈’ 아키야마 요시히로(43·일본)의 계약이 상호 합의로 해지됐다. FA가 된 선수를 손에 넣은 종합격투기 세계 톱5 대회사 중 하나는 한국 진출 성공을 자신했다.
2002 부산아시안게임 유도 –81㎏ 금메달리스트 추성훈은 29일 오후 10시 48분 “마지막 도전을 시작할 때가 왔다”라면서 아시아 종합격투기 1위 단체 ONE과의 계약을 발표했다.
30일 오전 1시 31분 ONE은 “추성훈을 선수명단에 추가했다”라면서 “대한민국 서울에서 2019년 12월 20일 열리는 ‘영웅의 집(HOME OF HEROES)’이라는 대회를 통해 데뷔한다”라고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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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FC 추성훈이 아시아 종합격투기 1위 대회사 ONE으로 이적했다. 사진=추성훈 공식 SNS |
ONE은 12월 10일 고위층 인사를 한국에 파견하여 UFC 추성훈 영입의 기세를 이어간다. 홍보 총책 겸 부회장 로런 맥(38·미국)을 대표로 구성되는 방한단은 실무 인력을 대동하고 1박 2일 동안 2019년 서울대회 개최를 위한 실사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장충체육관은 한국 종합격투기 단체가 메인스트림으로 성장했음을 증명하는 장소로 여겨진다. ONE이 ‘장충체육관보다 큰 경기장이 필요할 수도 있다’라고 언급한 것은 관중동원과 서울대회 흥행에 자신감을 보인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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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FC 추성훈과 계약한 종합격투기 세계 TOP5 대회사 ONE의 방한단은 2018년 12월 10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2019년 연말 서울대회 실사에 착수한다. 방한단 대표를 맡은 ONE 로런 맥 부회장 겸 홍보 총책. 사진=ONE 공식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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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FC 추성훈의 ONE 데뷔전이 예고된 2019년 12월 20일 ‘영웅의 집(HOME OF HEROES)’이라는 대회는 홍보 그래픽만 봐도 일단은 장충체육관이 개최지로 유력하다. 사진=ONE 공식 홈페이지 화면 |
올림픽공원 제1 체육관은 2016년 9월 26일까지 ‘올림픽체조경기장’으로 불렸다. 2018년 7월 15일 리모델링을 마치고 KSPO DOME이라는 새 명칭을 얻었다.
1만4277석까지 설치 가능한 올림픽공원 제1 체육관은 올림픽체조경기장 시절이나 KSPO DOME으로 바뀐 지금이나 한국 대형 이벤트의 상징과 같다. 객관적으로 ONE의 첫 서울이벤트 개최지로는 너무 버거울 뿐 아니라 대관도 어렵다.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이라고도 하는 올림픽공원 제2 체육관은 5003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총면적도 1만7319.67㎡로 장충체육관보다 크다.
정황상 ONE이 관심을 드러낸 ‘장충체육관보다 큰 시설물’은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을 지칭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올림픽공원 제2 체육관을 채울만한 한국인 스타 추가 영입이 당연히 필요해 보인다.
ONE 2019 in SEOUL은 5000명 동원을 목표로 하는 만큼 선수 급여를 제외하고도 대회준비에 적잖은 자금이 투입된다. 본사 부담액만 50만 달러(5억6050만 원)에 달할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을 근거지로 활동하는 ‘팀 MMA 4 라이프’는 종합격투기 선수·대회사 관련 자료를 통계로 구축하여 국가·이벤트별 점수·순위를 산정하는 조직이다.
‘팀 MMA 4 라이프’ 최신 공개자료를 보면 ONE은 종합격투기 세계 5위 단체이자 아시아로 한정하면 으뜸으로 평가됐다.
2011년부터 ONE은 79차례 대회를 열었다. 본사가 있는 싱가포르 외에도 인도네시아·미얀마·태국·중국·말레이시아·필리핀·캄보디아·아랍에미리트·대만 등 총 10개국에서 개최했다.
ONE은 이미 ‘JTBC3 폭스 스포츠’를 통해 한국에도 중계되고 있다. 일본 출생자 박광철(41·라이트급), 로드FC 챔피언도 지낸 김수철(26·밴텀급) 등 한국인 초대 챔피언을 배출하기도 했다.
박광철은 2012년 10월 6일~2013년 4월 5일, 김수철은 2012년 10월 6일~2013년 5월 31일 ONE 초대 챔프로 군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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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FC 추성훈에 앞서 ONE에 합류한 종합격투기 플라이급 역대 최강자 디미트리어스 존슨이 계약 후 웃는 모습. 사진=ONE 공식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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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종합격투기 여성 스타 송가연은 차뜨리 뜨리시리피살 ONE 회장이 설립한 훈련팀 ‘이볼브’에 속해있다. 사진=이볼브 공식 SNS |
차뜨리 뜨리시리피살(47·태국) ONE 회장이 설립한 훈련팀 ‘이볼브’에는 제7대 UFC 라이트급(-70㎏) 챔피언 하파에우 두스안주스(34
추성훈은 2009년 시작된 UFC 경력을 2승 5패로 마감했다. 종합격투기 최대 랭킹 시스템 포털 ‘파이트 매트릭스’ 공개자료 기준 2008년 1분기 미들급(-84㎏) 세계 5위가 커리어 하이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