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2019시즌 외국인투수 원투펀치를 완성했다. 재계약은 이번에도 없었다.
삼성은 29일 덱 맥과이어(29)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이틀 전에는 저스틴 헤일리(27)의 사자군단 합류 소식이 전해졌다.
두 20대 투수의 최대 몸값은 총 185만달러. 2018시즌 팀 아델만, 리살베르토 보니야의 175만달러보다 10만달러 이상 많은 액수다. 단, 인센티브가 25만달러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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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대에 미치지 못한 팀 아델만(왼쪽)과 리살베르토 보니야(오른쪽)는 삼성 라이온즈와 재계약에 실패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맥과이어의 입단으로 삼성은 아델만과도 작별했다. 그 동안 아델만과 재계약 가능성을 열어두고서 경쟁력 있는 영입 후보를 물색했다.
맥과이어는 2010년 토론토 블루제이스 1라운드(전체 11순위)에 지명되고 사이닝보너스 200만달러를 받을 정도로 촉망 받는 유망주였다.
메이저리그 성적표(27경기 1승 3패 평균자책점 5.23)는 두드러지지 않지만, 삼성은 맥과이어가 잦은 이적 등 안정적인 기회를 얻지 못해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한 경우라고 평가했다. 맥과이어도 일본 프로야구 팀의 제의를 받았으나 선발투수가 보장된 삼성으로 이적을 택했다.
이로써 삼성은 외국인투수를 싹 교체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선 강력한 외국인투수 원투펀치가 필요했다. 아델만과 보니야는 큰 부상 없이 규정이닝을 소화했으나 임팩트가 약했다. 평균자책점도 5점대(아델만 5.05·보니야 5.30)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삼성의 외국인투수 물갈이는 이번만이 아니다. 최근 들어 해마다 얼굴이 바뀌고 있다. 2011시즌 이후 재계약에 성공한 외국인투수는 밴덴헐크(2013~2014), 1명밖에 없었다.
보류 명단에 포함하고 협상을 진행하다 틀어진 경우도 있지만 극히 일부였다. 대다수 외국인투수에게 재계약 불가 통보를 했다. 리그를 통틀어 A급 활약을 펼치지 못한 데다 문제점을 드러냈다. ‘더 나은’ 외국인투수를 찾을 수 있다는 기대와 믿음이 있었다.
선발야구는 성공의 밑거름이다. 외국인투수 원투펀치의 활약 여부가 팀 성적과 직
삼성 외국인투수의 두 자릿수 승리 및 3점대 평균자책점은 2015시즌 피가로(13승 3.38)이 마지막이다. 그 같은 활약을 헤일리, 맥과이어에게 기대해도 좋을까. 그리고 그들은 ‘오랫동안’ 사자군단에서 뛸 실력을 보여줄까.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