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프로축구 K리그가 이번 주말 9개월 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는데요.
올 시즌은 K리그 35년 역사에서 '이변의 한 해'로 기록될 것 같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 종료를 알리는 호루라기가 울리자 전남 선수들이 운동장에 주저앉습니다.
지난 토요일 대구에 패한 전남은 오는 토요일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2부리그 강등이 확정됐습니다.
FA컵 3회 우승을 뒤로한 채 2013년 승강제 도입 후 기업 구단 최초로 자동 강등됐습니다.
최근 8년간 K리그에서 세 번이나 정상에 올랐던 서울은 하위 스플릿에서 인천, 상주와 함께 최종전까지 잔류 경쟁을 벌이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최용수 / FC서울 감독
- "현 상황을 우리 선수들이 깊이 인지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걸 경기장에서 보여주느냐 100%, 반만 보여주느냐. 거기에 따른 대가를 치르겠죠."
서울과 함께 K리그의 양대 산맥으로 불렸던 수원은 '우등반'으로 불리는 상위 스플릿 꼴찌인 6위로 처지며 내년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놓쳤습니다.
기업 구단 전남이 강등되고 서울과 수원이 몰락했지만 감독의 지도력, 선수들의 열망이 어우러진 도민 구단 경남은 승격 첫해 2위로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냈습니다.
공은 둥글다는 걸 다시 한번 알려준 2018 K리그. 뻔한 시나리오가 아니었기에 볼맛이 났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