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어제(24일)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2018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캄보디아를 3-0으로 완파하고 조 1위로 4강에 진출하자 베트남 전역이 들썩였습니다.
종료 휘슬이 울리자 경기가 펼쳐진 베트남 하노이 항더이 경기장과 하노이 시내 주요 관광지 호안끼엠 등지에서 단체응원을 하던 팬들은 양팔을 번쩍 들어 올리며 환호했습니다.
팬들은 박수를 치고 서로 얼싸안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팬들은 또 박항서 감독의 사진이 보이면 여지없이 '박항세오(박항서의 베트남식 발음)'를 연호하며 응원했습니다.
베트남 국기를 들거나 매단 채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는 젊은이들로 도로 곳곳이 밤늦게까지 정체됐습니다.
이날 홈경기 입장권 1만4천 장은 일찌감치 매진됐고, 웃돈을 주고도 표를 구하려는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 최고 10배 가격으로 암표가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항서호가 조별리그 4경기를 거치면서도 무패, 무실점으로 4강에 진출하자 2008년 이후 10년 만에 스즈키컵 우승컵을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한층 높아졌습니다.
하노이 시내 한 카페에서 단체응원을 37살 한 즈엉 반 또안 씨는 "너무 기쁘다"면서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4강에서도 이겨 결승에
또 "우리에게는 박항서 감독이 있다"면서 "뛰어난 박 감독을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박항서 감독은 올해 초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과 지난 9월 초에 끝난 아시안게임에서 각각 준우승과 4강 신화를 써 '베트남의 히딩크', '베트남의 영웅'으로 불립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