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43)와 필 미컬슨(48·이상 미국)이 벌이는 일대일 매치플레이 대결을 앞두고 전문가들은 대체로 우즈가 승리할 것이라는 쪽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우즈와 미컬슨은 오늘(24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리크 골프 코스에서 일대일 매치플레이 대결을 벌입니다.
상금 900만 달러(약 101억원)는 이긴 선수가 모두 가져갑니다.
'캐피털 원스 더 매치 : 타이거 vs 필'이라는 공식 명칭으로 열리는 이 경기는 1990년대 후반부터 '필생의 라이벌' 관계를 이어온 두 선수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팬들의 비상한 관심을 끕니다.
경기장은 스폰서나 VIP 초청 인사들에게만 개방되며 미국 내에서는 19.9달러를 별도로 내야 중계를 볼 수 있습니다.
미국프로골프(PGA) 정규 투어가 아닌 번외 대회지만 이 대결의 승패는 앞으로 두고두고 기록에 남고 사람들의 입에도 오르내릴 것이기 때문에 우즈와 미컬슨은 '패자'로 기록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닷컴은 대회를 하루 앞둔 23일에 전문가 11명에게 이 경기의 승패 전망을 부탁했는데 이 가운데 7명이 우즈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골프닷컴의 에디터인 앨런 배스터블은 "우즈도 자신의 경기력이 더 낫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라며 "자만으로 이어질 수도 있지만 미컬슨도 우즈가 더 우세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우즈의 승리를 당연시했습니다.
미컬슨의 승리를 점친 4명의 전문가 가운데 한 명인 패트릭 랄프 에디터는 "미컬슨이 더 자신감이 있어 보이고 열정적"이라고 이유를 적었습니다.
이런 이벤트 매치에는 이기려는 의욕이 더 강한 쪽이 우세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반면 제프 리터 에디터는 "물론 이 대회의 승패가 갖는 의미는 미컬슨에게 더 크다"면서도 "이런 부분이 부담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외국 베팅업체들도 우즈 승리 쪽에 더 많은 돈이 몰렸습니다.
윌리엄 힐에 따르면 우즈 승리 배당률이 1/2,
같은 10달러를 걸었을 때 우즈가 이기면 5달러를 더 받고, 미컬슨이 우승하면 16달러를 더 받는다는 의미로 그만큼 미컬슨이 이길 확률이 더 낮은 셈입니다.
국내에서는 골프 전문 케이블-위성 채널인 JTBC골프가 오늘(24일) 오전 5시부터 우즈와 미컬슨의 경기를 생중계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