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김경두(62) 대한컬링경기연맹 전 부회장 등 경상북도체육회 컬링 감독단이 ‘팀킴’이라는 별칭으로 유명한 여자선수단의 국제무대 재등장을 막은 여파가 계속되고 있다. 월드클래스 마지노선 톱15에서 밀려난 데 이어 최상위대회 초청대상으로 우선 검토되는 세계랭킹 20위도 지키지 못했다.
컬링 세계투어(WCT)가 발표한 25일까지 유효한 2018-19시즌 15주차 세계랭킹을 보면 평창동계올림픽 은메달에 빛나는 경북체육회 여자팀(스킵 김은정-리드 김영미-세컨드 김선영-서드 김경애-핍스 김초희) ‘팀킴’은 21위에 머물렀다. 직전 18위보다 3계단 떨어졌다.
2018년 3월 7~25일 진행된 세계컬링연맹(WCF) 선수권대회 직전 경상북도체육회 여자컬링팀 ‘팀킴’ 투어 랭킹은 8위였다. 246일(8개월 1일) 만에 13계단이나 순위가 하락한 것이다.
↑ 팀킴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컬링 예선 스웨덴전 모습. 사진=천정환 기자 |
경북체육회 컬링 감독단은 평창동계올림픽 ‘팀킴’ 사령탑 김민정(37) 감독과 김경두 전 부회장 그리고 평창동계올림픽 혼성팀을 지휘한 장반석(36) 감독으로 구성됐다. 김 감독과 장 감독은 부부, 김 전 부회장은 김 감독의 부친이다.
경상북도체육회 컬링팀 근거지 의성군에는 전용경기장 ‘경북컬링훈련원’이 마련되어 있다. 김경두 전 부회장은 훈련원장을 맡고 있어 단순한 ‘김민정 감독 부친’ 이상의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2017년부터 김경두 전 부회장 등 경북체육회 컬링 감독단은 ‘팀킴’에게 2018-19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언질을 줬다.
김경두 전 부회장 이하 경상북도체육회 컬링 감독단은 어떠한 팀 단위 훈련이나 합숙을 허용하지 않고 개인 트레이닝만 시켰다. 조직력 저하 유도, 나아가 ‘팀킴’ 국제대회 출전 의사를 꺾기 위함으로 의심하기 충분한 처사다.
2018-19시즌 국가대표 선발전 경북체육회 여자컬링팀 ‘팀킴’ 탈락은 당시엔 이변으로 여겨졌다. 알고 보니 그 이면엔 훈련 부족이 있었다.
컬링에는 국가대항전뿐 아니라 클럽대항전도 있다. WCT의 일부인 ‘그랜드 슬램 시리즈’는 해당 종목 클럽 국제대회의 백미다.
총 7개 대회로 구성되는 ‘그랜드 슬램 오브 컬링’은 세계랭킹 TOP15에만 참가자격이 주어지는 클럽대항전 최고 무대다.
경북체육회 여자컬링팀 ‘팀킴’은 2017-18 그랜드 슬램 시리즈에 3차례 출전하여 준우승 및 4강 1번씩이라는 호성적을 냈으나 2018-19시즌에는 참가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지 않고 있다.
세계랭킹 하락으로 경상북도체육회 여자컬링팀 ‘팀킴’은 이젠 출전하고 싶어도 2018-19 그랜드 슬램 시리즈에 참가할 수 없게 됐다. 톱20 밖
문화체육관광부는 11월 19일~12월 7일 경상북도청·대한체육회와 합동으로 특정감사를 진행한다. 경북체육회 컬링 감독단뿐 아니라 대한컬링경기연맹과 경상북도컬링협회, 경북컬링훈련원도 조사 대상이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