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주말'이란 상투적인 표현이 있죠?
이번 주말 열릴 프로축구 경기를 예고하면서 이 상투적인 표현을 도저히 안 쓸 수가 없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단 두 경기만 남은 K리그 1.
꼴찌 12위는 강등, 11위는 K리그 2 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온 팀과 승강 결정전을 치러야 합니다.
강등 위기에 발목을 잡힌 팀은 9위 서울부터 12위 전남까지 네 팀입니다.
서울은 토요일인 모레(24일) 인천과 홈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잔류를 확정하지만, '강등 위기'란 네 글자만으로도 이미 명문팀의 자존심에 금이 갔습니다.
▶ 인터뷰 : 최용수 / FC서울 감독
- "비참하죠. 정말로 FC 서울이 이 순위에, 이 하위 스플릿에서 왜 왔는지를 곱씹어야 하고 무승부보다는 오로지 승리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강등 위기 때마다 기적적으로 1부에 남아 '생존왕'이란 별명이 붙은 인천은 서울전에서 진다면 다음 주 전남과의 최종전 부담이 커집니다.
전남은 다음 주를 걱정할 처지가 아닙니다. 오는 토요일 대구전에서 지면 다음 주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강등이 확정됩니다.
운명의 주말, 강등 위기 네 팀의 벼랑 끝 승부가 축구팬의 시선을 붙잡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