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아직도 야구를 하네?”
11월 한국시리즈 기간 내내 야구기사에는 이와 같은 댓글이 주를 이뤘다. SK 와이번스의 우승으로 끝난 2018 한국시리즈는 11월12일 공식종료. 전체로 봤을 때 2018 KBO리그는 역대 가장 빠른 지난 3월23일 개막해 역대 가장 늦은 11월12일 마감이 됐다.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가 지난 10월29일(한국시간) 막을 내렸고 일본시리즈는 11월3일 끝이 났기에 KBO리그는 미국에 비해 14일, 일본에 비교해서는 9일 더 진행된 셈이 됐다.
↑ 2018시즌 KBO리그는 역대 가장 빠른 3월23일 개막해 가장 늦은 11월12일 막을 내렸다. 사진=옥영화 기자 |
KIA의 우승으로 끝이 난 2017시즌 한국시리즈는 10월31일 종료됐다. 2016시즌은 11월2일. 2015시즌은 10월31일이다. 역시 아시안게임 휴식기가 존재했던 2014시즌은 11월11일 끝났다.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최근 국내 및 국외 흐름 상 프로야구 한 시즌은 10월말, 늦어도 11월초에 끝나는 추세다. KBO리그 역시 그것이 가능했다. 결국 경기 수 보다는 국제대회 휴식기, 부족했던 일정 관련 준비, 변수에 대한 미흡한 대응 등 다른 부분이 일정을 늘어지게 하는 원인이 됐다. 일정 등 재정비에 나설 KBO로서는 반면교사 삼을 부분이 많은 2018시즌이었다.
한편으로 이와 같은 “아직도 야구를 하네?” 배경에는 올해 KBO리그의 각종 사건사고 속 리그에 대한 피로감이 깊어져서라는 의견도 있다. 2018시즌은 겉으로 보여진 성공 외에 히어로즈 사태 및 아시안게임 선수선발 논란, 대표팀 감독의 국정감사 출석 등 팬들의 신뢰를 떨어뜨릴 만한 일이 내내 지속됐다. 뿐만 아니라 부족했던 여름 폭
역시나 다가올 2019시즌, 행정을 넘어 전반적인 신뢰회복 여부가 중요해질 KBO리그가 될 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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