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1년 6개월 전 음주운전으로 입건된 이학주(삼성)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
2019 신인 2차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삼성의 지명을 받은 이학주는 지난 2일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해 마무리 캠프를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일정의 절반도 소화하지 못하고 중도 하차할 가능성이 커졌다.
2017년 5월말 서울특별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된 사실이 뒤늦게 밝혔다. 이학주의 음주운전 혐의를 보도한 매체에 따르면,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161%다. 만취 상태로 면허 취소 수준이다.
![]() |
↑ 이학주.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이학주는 언론 보도 후 구단을 통해 관련 사실을 시인했다. 그는 “독립리그를 그만두고 귀국한 후 경력 단절에 대한 걱정을 하던 시절에 잘못을 저질렀다. 크게 후회하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학주는 당시 면허 취소 및 벌금 처분을 받았지만,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달라졌다. 음주 운전자를 강하게 철하자는 ‘윤창호법’이 발의되기도 했다.
음주운전 등 반복되는 선수들의 그릇된 행동에 한국야구위원회(KBO)도 선례를 깨며 더 강하게 제제하고 있다. KBO는 2017년 7월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윤지웅에게 72경기 출전정지 및 유소년 봉사활동 120시간의 징계를 내렸다.
KBO는 안우진(넥센) 사례를 들어 이학주의 처벌과 관련해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안우진도 휘문고 재학 시절 후배 폭행으로 문제를 일으킨 사실이 넥센과 계약한 이후에 밝혀졌다. 안우진도 벌을 받았지만 KBO가 아니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회초리를 들었다. KBO는 당시 프로 선수 신분이 아니라 징계할 근거가 없다며 고개를 돌렸다.
이학주도 사고를 일으킨 시점에 그의 신분은 일반인이었다. KBO에 등록된 프로 선수가 아니었다. 그렇지만 삼성 선수 신분으로 뒤늦게 음주운전 사실이 적발된 만큼 리그의 품위를 손상시킨 부분도 있다.
적어도 구단 자체 징계는 있을 전망이다. 앞서 다른 구단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품의를 손상시킨 선수에게 철퇴를 내렸다.
LG의 경우, KBO 징계에 앞서 윤지웅에게 잔여 경기(65) 출전정지의 중징계를 결정했다. 또한, 2015년 음주운전 접촉사고 및 음주측정 거부를 한 정찬헌에게도 잔여 경기(62)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다.
넥센 또한 구단 자체 징계를 논의해 안우진의 50경기 출전정지를 결정했다. 스프링캠프 및 시범경기에 참가도 못한 안우진은 5월에야 1군 데뷔했다.
이학주의 혈중알코올농도는 소주 세 병을 마셨다는 윤지옹(0.151%)보다 높은 수치다. 음주운전은 불법 인터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