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이제 내려놓고 싶다.”
사퇴결정을 내린 선동열 야구대표팀 감독이 통화에서 전한 심경이다. 아시안게임 병역면탈 논란으로 인해 국가대표 감독으로서 권위와 명예가 실추된 그는 고립된 채 직함만 유지한 신세였다.
선동열 감독은 14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이 자리에서 야구국가대표 감독직 사임의사를 밝힌다. 어느 정도 마음을 굳히고 있던 선 감독은 포스트시즌이 끝난 뒤 결정을 발표하게 됐다.
선 감독은 MK스포츠와 통화에서 “이제 내려놓고 싶다. 긴 시간 심사숙고했다”며 복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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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동열(사진) 감독이 야구대표팀을 사임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이와 같은 징후는 지난 9일부터 일본에서 열리고 있는 미일올스타전에서도 엿보였다. 올스타전이라고는 하나 일본은 이나바 아쓰노리 국가대표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일본 프로야구 스타들을 망라한 대표팀이 나섰다. 도쿄올림픽을 앞둔 사실상의 준비대회라 볼 수 있는데 대한민국 야구국가대표팀 감독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