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한이정 기자] 두산 베어스가 ‘한국시리즈 공포증’에 걸린 듯하다. 2년 연속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는 상대에게 안방을 내주는 준우승에 그쳤다.
두산은 1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2018시즌 KBO리그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4-5로 패하며 시즌을 마쳤다.
2017시즌 때도 준우승에 그쳤다.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KIA 타이거즈를 꺾고 우승을 노리던 두산은 결국 2차전부터 내리 4연패를 당하며 잠실구장에서 기뻐하는 KIA를 넋 놓고 바라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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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이 12일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패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시리즈 전적 2승 3패로 열세에 몰린 두산은 홈구장에서 열린 6차전에서 접전 끝에 연장 13회초 유희관이 한동민에게 솔로포를 내주며 패했다. 두산은 이번 시즌에도 우승에 환호하는 상대 팀의 모습만을 바라봐야 했다.
4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며 정규시즌에선 어느 팀보다 강한 듯하지만, 가을야구에서는 정규시즌 때와 같은 모습이 전혀 나오지 않는다. 올해 역시 마찬가지였다.
불펜 마운드의 ‘키’였던 김강률과 김재환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다. 거기에 국내 투수 중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뒀던 이용찬 마저 부진에 시달렸다.
김강민 김성현 정의윤 등 베테랑을 중심으로 뭉친 SK에 비해, 김재호 오재원 오재일 등 팀에서 중심이 돼줘야 할 타자들이 조급하게 경기를 풀어가는 모양새였다.
0-3으로 뒤지던 6회말 두산은 3점을
지난 시즌과 똑같이, 홈구장에서 패배의 쓴맛을 맛봐야 했던 두산은 2년 연속 준우승에 그쳤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