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중견수 정수빈의 보살은 두산에 ‘산소마스크’였다.
정수빈은 12일 SK와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8회초 결정적인 수비를 펼쳤다.
3-3으로 맞선 8회초, 두산은 2사 후 흔들렸다. 1루에 주자가 있는 가운데 함덕주가 강승호를 볼넷으로 내보낸 데다 김성현에게 안타를 맞았다.
![]() |
↑ 두산은 12일 SK와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8회 최대 고비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
2루 주자 김재현은 3루를 돌아 홈까지 쇄도했다. 정수성 주루코치는 힘껏 팔을 돌렸다. SK가 득점에 성공할 경우, 승부의 추는 SK로 기울 수 있던 시점이었다.
2승 3패로 벼랑 끝에 몰린 두산에겐 최악의 상황이었다. 그러나 정수빈의 송구는 정확했다. 포수 양의지가 포구해 김재현의 발을
심판의 첫 판정은 세이프. 그러나 두산의 비디오 판독 요청 결과, 번복됐다. 양의지의 태그는 김재현의 발에 닿았다.
두산은 절체절명 위기를 탈출했다. SK는 트레이 힐만 감독과 정 코치가 ‘진루 방해가 아니냐’고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