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도쿄) 황석조 기자] 이벤트전에 가까웠지만 집중력이 달랐다. 4년 만에 부활한 미일올스타전이 첫 판부터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미일올스타전 1차전은 일본이 9회말 야나기타 유키의 끝내기 투런 홈런에 힘입어 미국에 7-6으로 승리했다. 양 팀은 10일 포함 5경기를 더 펼칠 예정이다.
승패는 갈렸고 관중도 가득 찼다. 4년 만에 행사기에 그 의미가 깊었지만 엄밀히 말해 이 대회는 올스타전이고 이벤트 경기. 각자의 시즌을 마치고 꽤나 시간이 지난 후 맞이하는 실전이니 당연히 감각도 무디고 집중력도 흐트러질 터다. 더군다나 승패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을 수 있기에 경기력에서 기대치가 떨어졌던 게 사실이다.
↑ 일본과 미국의 미일올스타전이 첫 판부터 인상 깊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사진(日도쿄)=김영구 기자 |
미국이 홈런으로, 일본이 세밀한 플레이로 득점을 만든 것이 차이지만 전체적으로 양 팀 모두 긴장감 있는 경기를 선보였다. 견제, 도루, 자동 고의4구에 발 빠른 투수교체 그리고 절묘한 대타 작전까지. 정규시즌에나 볼 수 있는 짜임새 있는 경기가 펼쳐졌다.
스코어도 엎치락뒤치락이었다. 미국이 홈런으로 앞서나가면 일본이 따라잡는 패턴이 반복됐다. 이 흐름이 몇 번이나 이어졌고 그 결과 경기는 끝까지 긴장감이 감돌 수 있었다. 8회, 9회에도 양 팀의 기회가 펼쳐졌고 그럴 때마다 팬들 함성도 이어졌다. 결국 승부는 9회말 일본의 끝내기 홈런으로 막을 내렸다. 시작부터 끝나는 순간까지, 하나의 긴장감 가득한 드라마가 완성된 것.
↑ 미국과 일본 모두 자신들의 강점을 크게 발휘하며 미일올스타전에 임했다. 사진(日도쿄)=김영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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