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SK와이번스를 대표하는 잠수함 투수 박종훈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2승2패로 동률이 된 상황에서 한국시리즈 두 번째 등판을 앞두고 있다.
박종훈은 1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2018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5차전 선발로 등판한다.
올시즌 30경기에서 14승8패, 4.1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박종훈은 팀 내 최다승 선발투수다. 지난해에도 12승을 거두며 SK 선발진의 한 축을 맡고 있다. 하지만 가을야구는 올 시즌이 처음이다. 넥센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이 박종훈에게는 포스트시즌 데뷔 무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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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일 한국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했던 SK 박종훈. 사진=옥영화 기자 |
다행히 1차전을 7-3으로 승리하며 박종훈의 부진한 투구(?)는 묻힌 감이 있었다. 당시 경기 후 박종훈은 “점수를 주지 않으려다가 투구수가 늘었다”며 자책했다.
4차전이 열리기 전 취재진과 만나서는 “5차전에서는 긴 이닝을 소화하고 싶다”라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박종훈은 “야수들을 믿고 던지겠다. 상대 타자들과는 빨리 승부하겠다”고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4차전에서 SK는 1-2로 역전패 당했다. 시리즈는 2승2패 동률이 됐다. 흐름이 두산 쪽으로 넘어간 느낌이 강하다. SK는 이날 선발 김광현이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포스트시즌 특급 불펜 앙헬 산체스가 8회 1사 1루에서 정수빈에 역전 투런포를 허용했고,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SK로서는 산체스가 뼈아픈 한 방을 맞은게 아쉽다. 더구나 산체스도 평정심을 잃은 듯했다. 홈런 이후 두
이런 의미에서 박종훈이 정규시즌 때처럼 까다로운 공을 두산 타자들에게 던져야 한다. 자신이 다짐한 것처럼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박종훈의 어깨가 한 층 더 무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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