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한이정 기자] 패색이 짙었지만 선수단은 포기하지 않았다.
넥센은 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10-11로 패했다. 마지막까지 투혼을 발휘했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넥센 선수단은 이를 악 물고 경기를 풀어갔다.
제이크 브리검(넥센)과 김광현(SK)의 호투에 5회까지 점수를 내지 못 했던 두 팀은 6회부터 쫓고 쫓기는 혈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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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센 히어로즈가 끝까지 투혼을 발휘했지만 10회말 패했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
그러나 SK에 곧바로 역전 당했다. 무려 6실점을 범했다. 제이미 로맥의 3점 홈런에 탄력을 받은 SK는 3점을 더 보태 순식간에 넥센을 따돌렸다.
이어 SK는 매 이닝 점수를 냈다. 7회말, 8회말 각각 1득점, 2득점을 기록한 SK는 넥센과 점수차를 더욱 벌려갔다.
패색이 짙었다. 넥센은 수세에 몰리기 시작했다. 9회초 마지막 공격 기회. 선두타자로 나선 대타 김민성이 안타를 치고 나갔고, 김하성의 2루타에 2사 2,3루가 됐다.
벼랑 끝에 몰린 넥센. 후속타자 송성문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우익수 방면 2타점 적시타를 뽑아냈고, 2루수 실책으로 1점을 추가했다.
7-9. SK는 메릴 켈리 대신 신재웅으로 투수를 교체했고, 2사 2루에서 박병호가 타석에 섰다. 박병호는 그동안 좀처럼 안타를 치지 못 했다. 그러나 신재웅의 높게 들어온 145km 속구를 제대로 때린 박병호는 절제절명의 순간 동점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넥센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일궈내진 못 했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까지 투혼을 발휘한 넥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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