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이들에게 7년만에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우승은 어려운 일이 아닌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성적 개요
82승 80패(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3위)
693득점 644실점
팀 공격: 타율 0.235 출루율 0.310 장타율 0.397 176홈런 658타점 560볼넷 1460삼진
선발진 성적: 59승 45패 평균자책점 3.83 피안타율 0.240 307볼넷 953탈삼진
불펜진 성적: 23승 35패 평균자책점 3.56 피안타율 0.237 215볼넷 495탈삼진 39세이브 27블론
↑ 9월 애리조나는 불펜진의 집단 난조를 극복하지 못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 8월말에서 9월초 사이 있었던 다저스와 원정 4연전이 분수령이었다. 사진=ⓒAFPBBNews = News1 |
불행의 시작은 8월 31일부터 9월 3일까지 벌어진 LA다저스와의 원정 4연전이었다. 첫 경기는 3-1로 기분좋게 이겼지만, 이후 세 경기를 내리 한 점 차로 졌다. 선발진을 대표하는 잭 그레인키와 불펜진을 대표하는 아치 브래들리가 연달아 결승타를 허용했는데 이는 1패 이상의 충격이 있었다. 토리 러벨로 감독은 전날맷 켐프에게 결승홈런을 허용한 브래들리에게 다시 한 번 켐프와 대결을 붙이는 뚝심을 발휘했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이후 애틀란타, 콜로라도, 휴스턴, 컵스 등 포스트시즌에 도전하는 팀들과의 대결에서 연거푸 루징시리즈를 기록하며 추락했다. 시즌 막판 다저스와 홈 3연전에서 2승 1패를 기록하며 발목을 잡은 것이 그나마 작은 위안이 됐다.
추락의 가장 큰 원인은 불펜진의 집단 난조였다. 9월 애리조나 불펜은 2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52(104 1/3이닝 64자책)로 무너졌다. 이닝당 출루 허용률은 1.591에 달했고 피안타율 0.277 피OPS 0.795를 기록했다. 피홈런도 12개나 내줬다. 14차례 세이브 기회중에 4개밖에 살리지 못했다. 10승이 날아간 샘이다.
누구 한 명을 지목할 수도 없었다. 이날 이 선수가 흔들리면 다음날은 저 선수가 흔들리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불펜 불안은 타선 침묵과 같이온다. 애리조나 타자들은 9월 팀 타율 0.214 OPS 0.661에 그쳤다. 0.661은 9월 내셔널리그 팀들 중에 세번째로 나쁜 성적이었다.
부상자도 있었다. 제이크 램은 4월초 다이빙 캐치를 시도하다 어깨를 다쳤고, 56경기 출전에 그쳤다. J.D. 마르티네스의 뒤를 이을 ’좌완 킬러’로 기대를 모았던 스티븐 수자 주니어도 부상으로 72경기 출전에 그쳤다.
↑ 골드슈미트는 꾸준했다. 애리조나는 이번 오프시즌 그에 대한 오퍼를 들을 예정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
폴 골드슈미트는 꾸준했다. 158경기에서 타율 0.290 OPS 0.922 33홈런 83타점을 기록했다. 2년 연속 9할대 OPS를 기록하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팀 옵션 선택은 어찌보면 당연했던 일. 데비잇 페랄타는 146경기에서 타율 0.293 OPS 0.868 30홈런 87타점을 기록하며 데뷔 이후 공격면에서 가장 좋은 시즌을 보냈다.
마운드에서는 잭 그레인키와 패트릭 코빈이 나란히 200이닝을 돌파하며 선발진을 이끌었다. 잭 고들리도 178 1/3이닝을 소화하며 데뷔 이후 처음으로 규정 이닝을 채웠다. 클레이 벅홀츠는 기대 이상이었다. 2년 600만 달러에 계약한 히라노 요시히사는 75경기에서 66 1/이닝을 소화하며 4승 3패 평균자책점 2.44를 기록, 빅리그 연착륙에 성공했다.
A.J. 폴락, 코빈, 존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