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국가대표 영구제명이라는 중징계를 받은 장현수(27·FC도쿄)에게 이제 더 이상의 기회는 없다.
대한축구협회는 1일 축구회관에서 심의를 열고 최근 봉사활동 확인서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난 장현수에 대해 국가대표 자격 영구박탈 및 벌금 3000만원의 중징계를 내렸다. 이로써 장현수는 더 이상 태극마크 유니폼을 입을 수 없다.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은 물론 몇 년간 꾸준히 대표팀 수비진을 책임지던 장현수지만 이제 큰 변수가 없는 한 다시는 국가대표가 될 수 없게 된 것이다.
↑ 장현수(사진)가 더 이상 태극마크 유니폼을 입지 못하게 됐다. 사진=MK스포츠 DB |
무엇보다 장현수 입장에서는 지난 부진을 만회할 길이 사라지게 되고 말았다. 장현수는 러시아 월드컵은 물론 전후 대회, 또 최근 벤투 감독호에서도 적극 중용된 케이스. 다만 경기력이 안정적이거나 뛰어나다 보기는 어려웠다. 팬들로부터도 가장 많은 질타를 받는 선수 중 한 명이기도 하다. 대표팀 사령탑마다 장현수의 다양한 능력을 시험하게 위해 빼놓지 않고 발탁하고 있지만 일반 국민들 마음에는 여전히 다가서지 못한 존재였다.
그런 장현수에게 향후 대표팀 경기는 이를 만회할 기회이자 시험대였다. 대표팀 동료수비수 김영권 등이 월드컵 때 인상적 경기력으로 한 순간에 여론을 반전시킨 것처럼 장현수에게도 대표팀 경기는 소중한 도전이 될 터였다.
하지만 스스로 부정한 행동을 하며 기회를 걷어 차버렸다. 이제 그간의 부진을 만회할 길은 없다. 소속팀에서의 활약은
무엇보다 사회적으로 민감해진 운동선수 병역특례 분위기 속 분위기에 기름을 부었다. 안일한 생각과 어처구니없는 행동으로 국가대표 자격이 없음을 자인한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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