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지치지 않는 넥센 히어로즈의 저력. 무엇으로 설명될 수 있을까.
넥센이 플레이오프 승부를 더 치열하게 만들었다. SK 와이번스에게 1,2차전을 패할 때만하더라도 시리즈 조기종료가 예상됐지만 보란 듯이 홈에서 열린 3,4차전을 잡아냈다. 경기내용도 고무적이었다. 여기에 기세와 흐름까지. 넥센으로서는 여러모로 수확이 많았다.
넥센의 3,4차전 승리는 굉장한 의미를 남겼다. 팀 전력에 대한 시선자체를 다르게 했다. 일반적으로 KBO리그 계단식 포스트시즌 형식에서는 하위순위 팀의 이른바 ‘언더독’이 쉽지 않은 구조. 그나마 한 단계 정도는 해볼 만하다 받아들여지지만 두 단계 이상 진출하는 경우나 그에 준하는 성적은 대이변으로 평가된다. 5전 3선승제가 연이어 열리기에 체력적인 면에서, 또 정신적인 면에서 오랜 시간 집중력을 이어가기 쉽지 않기 때문. 정규시즌 144경기를 치르는 선수들이고 이동거리가 짧다지만 포스트시즌 1경기에 필요한 에너지는 분명 차원이 다르다.
↑ 넥센이 이번 가을야구서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
엄청난 피로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3,4차전 넥센의 저력은 매서웠다. 공격 수비 그리고 베이스러닝까지. 혼신의 힘을 뽑아낸다는 인상을 줬다. 3차전 이보근의 3연속 삼진, 김혜성 송성문 등 영건들의 침착하고 밀도 있는 수비, 샌즈의 한 방 저력 등 모든 앙상블이 잘 맞아 떨어졌다. 플레이오프 기간 팀 미래에 관한 구체적 소문까지 나오는 상황임에도 외부적 영향에 전혀 흔들리지 않고 있다.
중압감을 즐거움으로 승화시키는 패기와 젊음이 그 주된 배경으로 꼽힌다. 넥센은 20대 초반 선수들이 포스트시즌 주전라인업을 형성하고 있다. 30대이자 팀 주포인 박병호가 극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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