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한국시리즈에 누가 오를까. 이제는 50% 확률이다. 오는 11월 2일 인천에서 최종 승부를 벌인다.
홈런에 당했던 넥센이 홈런으로 응수했다. 31일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4회 터진 샌즈의 결승 2점 홈런에 힘입어 SK를 4-2로 이겼다.
샌즈 펀치에 얻어맞던 SK는 또 다시 미스플레이로 무너졌다. 6회 임병욱의 스퀴즈 번트 미스보다 포수 허도환과 3루수 나주환의 미스가 더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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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즈의 결승 홈런에 힘입어 넥센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
원정 1,2차전을 모두 패하며 벼랑 끝에 몰렸던 넥센은 홈 3,4차전을 모두 승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국시리즈 진출 팀은 이틀 뒤 결정된다.
넥센은 3차전까지 피홈런 9개를 기록했다. 17실점 중 14실점이 홈런 때문이었다. 무려 82.4%였다. 4차전서도 9회 한동민에게 2점 홈런을 허용했다.
거꾸로 홈런을 안 맞으면 승산이 있던 넥센이었다. 3차전에서는 홈런을 맞되 실점을 최소화하더니 4차전에서도 승부가 기울어진 9회초에 홈런을 허용했다.
23일 한화와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 이어 다시 한 번 10대 투수의 1+1 카드는 적중했다. 이승호와 안우진은 패기 넘치는 투구로 SK 타선을 꽁꽁 묶었다. 4사구가 7개였으나 피안타는 2개였다. 적시타는 아예 없었다. 9개의 탈삼진도 합작했다.
반면, 넥센의 5번타자 샌즈는 펄펄 날았다. 안타만 4개를 쳤다. 넥센의 이날 안타는 5개였다. 그 중 하나가 홈런이었다. 4회말 문승원의 높은 슬라이더를 공략해 고척돔 좌측 외야 펜스를 넘겼다. 이번 시리즈에서 문승원을 상대로 3타수 3안타 2홈런 5타점을 올렸다.
3차전에 이어 4차전도 승부처는 6회였다. 다만 다른 점은 SK의 공격이 아닌 수비였다. 0-2로 뒤진 SK는 서건창의 볼넷과 샌즈의 안타로 1사 1,3루 추가 실점 위기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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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는 31일 넥센과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세 번째 실점을 허무하게 기록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
공을 잡은 허도환이 서건창을 좀 더 3루로 몰다가 나주환에게
행운이 따른 넥센은 계속된 1사 2,3루서 김하성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뽑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하성은 10타석 만에 시리즈 두 번째 안타를 쳤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