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지난 2017년, 미네소타는 전년도 100패의 굴욕을 딛고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게임에 진출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100패 시즌 뒤 포스트시즌에 올랐던 이들, 이번 시즌은 그 돌풍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해야 하는 해였다. 그러나 그러지 못했다.
성적 개요
78승 84패(아메리칸리그 중부 지구 2위)
738득점 775실점
팀 공격: 타율 0.250 출루율 0.318 장타율 0.405 166홈런 704타점 534볼넷 1328삼진
선발진 성적: 43승 54패 평균자책점 4.54 피안타율 0.253 351볼넷 760탈삼진
불펜진 성적: 35승 30패 평균자책점 4.45 피안타율 0.260 222볼넷 617탈삼진 37세이브 28블론
↑ 미네소타 프런트는 2019시즌을 자신들이 뽑은 감독과 함께한다. 사진=ⓒAFPBBNews = News1 |
시즌 종료 후에는 폴 몰리터 감독이 물러났고, 로코 발델리를 새 감독으로 영입했다. 데릭 팔비 CBO와 테드 레빈 단장이 드디어 자신들이 원하는 감독을 앉혔다.
↑ 사노의 부상은 아쉬웠다. 사진=ⓒAFPBBNews = News1 |
한때 팀의 미래로 불렸던 두 야수, 바리언 벅스턴과 미겔 사노가 모두 부진했다. 벅스턴은 발가락, 손목 부상으로 28경기 출전에 그쳤고, 사노도 햄스트링 부상에 시달리며 71경기에서 타율 0.199 OPS 0.679로 부진했다. 다친 것은 이들만이 아니다. 지난해 33경기에서 211 1/3이닝을 소화했던 어빈 산타나는 손가락 부상에 시달린 끝에 5경기에서 24 2/3이닝 소화에 그쳤다. 주전 포수 제이슨 카스트로도 무릎 부상으로 5월에 시즌을 접었다.
부진한 선수들도 많았다. 지난해 탬파베이에서 38개의 홈런을 때렸던 로건 모리슨은 미네소타에서 그 홈런이 절반도 안되는 15개로 줄어들었다. 랜스 린은 미네소타와 1년 계약을 맺고 'FA 재수'에 도전했지만, 삼수를 하게생겼다. 20경기에서 102 1/3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5.10으로 부진했다. 이후 그는 뉴욕 양키스로 떠났다. 필 휴즈는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75의 초라한 성적을 남기고 쓸쓸히 샌디에이고로 떠났다. 브라이언 도지어는 조금 더 일찍 팔아야했다.
구단의 상징과도 같았던 조 마우어는 계약 마지막 시즌 127경기에서 타율 0.282 OPS 0.729 6홈런 48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팬들의 기립박수 속에 작별을 고했다.
↑ 베리오스는 이번 시즌 드디어 기량이 만개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카일 깁슨, 호세 베리오스, 제이크 오도리치 세 명의 선발이 모두 규정 이닝을 넘기며 선발 로테이션을 이끌었다. 그중에서도 베리오스의 활약은 단연 돋보였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가장 많은 경기와 이닝을 소화했고, 한 차례 완봉을 포함한 두 번의 완투를 기록했다. 9이닝당 볼넷 2.9개 탈삼진 9.5개로 구위도 향상된 모습이었다. 깁슨도 빅리그 데뷔 이후 가장 많은 196 2/3이닝을 소화하며 자기 역할을 했다. 탬파베이에 마이너리그 선수 한 명을 내주고 영입한 오도리치도 기대만큼의 활약을 해줬다.
새로운 얼굴들도 발굴했다. 미치 가버는 주전 포수로 거듭났고, 올해 데뷔한 젝 케이브도 309타석에서 13개의 홈런을 때리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에디 로사리오는 지난해 활약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에두아르도 에스코바는 97경기에서 타율 0274 OPS 0.852 15홈런 63타점을 기록하며 'FA로이드'를 제대로 맞은 모습을 보여줬고, 세 명의
많은 투자를 했지만, 대부분이 단기 계약이었다. 현재 2019시즌 보장된 연봉 총액은 3250만 달러에 불과하다. 연봉 조정을 해도 4000만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시즌에 다시 투자를 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뒀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