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실낱같은 희망이다. 사실상 기적에 가깝다. ‘리버스 스윕’을 이뤄내기 위해선 넥센 히어로즈의 타선이 살아나야 한다.
넥센은 3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SK 와이번스와 2018 KBO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있다. 이 경기에서도 패한다면 넥센의 2018시즌은 이대로 끝이 난다.
넥센에게 여러모로 아쉬움이 짙을 수밖에 없다. 플레이오프 사상 ‘스윕’을 할 확률은 25%다. 1986년부터 시작된 KBO리그 플레이오프가 5전 3선승제로 진행된 것은 28차례인데, 이 중 스윕한 것은 7차례, 즉 25% 확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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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센 히어로즈가 3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SK 와이번스와 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른다. 사진=천정환 기자 |
그러나 ‘리버스 스윕’의 가능성은 더욱 희박하다. 지금까지 단 2번 있었다. 1996년 현대, 2009년 SK가 리버스 스윕을 일궈낸 바 있다.
‘리버스 스윕’은 사실상 기적에 가깝다. 그러나 스윕 역시 쉬운 일은 아니다. 확률이 어찌 됐든 넥센 입장에선 3차전은 무조건 잡고 가야 하는 경기다.
이번 시즌 초부터 넥센은 우여곡절을 많이 겪었다. 주전 선수들이 줄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고, 팀 외적으로도 많은 일이 있었다.
사기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평가가 줄을 이었고, 넥센의 성적은 곤두박질치지 않겠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그러나 넥센은 보란 듯이 성적을 만들어냈다. 주축 선수가 부상을 입으면 그 자리를 완벽하게 채워줄 수 있는 대체 선수가 등장했다. 플레이오프도 이번 시즌 깜짝 등장한 젊은 선수들의 힘 덕분이다.
패기 있게 가을야구에 진출했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맥없이 SK에 무너지고 있다. 1차전에선 9회말 끝내기 홈런을 내주며 무릎을 꿇었고 2차전에선 이렇다 할 기회도 만들지 못 했다.
홈구장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타선이 살아나야 한다. 플레이오프 지난 2경기 동안 넥센 팀 타율은 0.229다. 타격
3차전에서 승리해야 넥센의 가을이 좀 더 길어진다. ‘스윕’을 면할 수 있다. 그리고 기적 같은 ‘리버스 스윕’의 희망을 키워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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