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플레이오프에서 SK가 넥센을 상대로 기선제압에 성공했습니다.
팽팽하던 승부는 9회 말 끝내기 홈런으로 갈렸습니다.
전민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인천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 넥센의 플레이오프 1차전.
8-8로 양팀이 팽팽히 맞서던 9회말 SK의 마지막 공격에서 박정권의 방망이가 힘차게 돌아갑니다.
끝내기 투런포.
SK는 박정권의 이 한방으로 4시간 가까운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 인터뷰 : 박정권 / SK와이번스
- "팬분들도 많이 오시고 하면 좀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그래서 힘도, 쓸데없는 힘이 안 들어가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아요."
SK는 최정의 홈런으로 1회부터 분위기를 이끌었습니다.
SK는 이후 4회엔 김강민의 투런포, 5회엔 김성현의 스리런 홈런을 앞세워 대거 7득점 하며 1차전 승리의 의지를 키웠습니다.
그러나 넥센도 호락호락하지 않았습니다.
송성문의 연타석 홈런과 8-5로 뒤지던 7회 터진 샌즈의 3점 홈런으로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지만, 끝내기 홈런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양팀이 1대 1로 맞서던 3회엔 넥센 브리검의 공이 솔로 홈런의 주인공 최정의 머리로 향하며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3년 만에 가을 야구 마운드에 선 SK 김광현은 6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8안타 5실점 하며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1차전 승리로 한국시리즈 진출 78.6%의 확률을 잡은 SK.
2차전은 메릴 켈리와 에릭 헤커를 앞세워 SK는 분위기 굳히기를, 넥센은 반격을 준비합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