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일본 U-23 야구대표팀의 4번타자 우치다 야스히토(23·라쿠텐)가 홈런 포함 3타점을 올리며 한국을 울렸다.
한국은 26일(한국시간) 콜롬비아에서 열린 WBSC U-23 야구월드컵 슈퍼라운드 첫 경기서 일본에 2-3으로 졌다. 안타 8개와 볼넷 7개를 얻었지만 결정타가 부족했다. 잔루가 11개나 됐다.
그리고 일본 4번타자 우치다를 봉쇄하지 못했다. 우치다는 1회 2사 2루서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더니 6회 이원준(SK)을 상대로 2점 아치를 그렸다. 3타수 2안타 1홈런 1볼넷 3타점 1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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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치다 야스히토. 사진=NPB 홈페이지 |
우치다는 “사실 홈런일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바람 덕분에 (타구가)외야 펜스를 넘어갔다”라고 홈런 상황을 밝혔다.
이어 그는 “홈런을 날려 다행이다. 예선라운드에서 부진해, 슈퍼라운드에 가서 꼭 (빚을)다 갚겠다는 각오였다. 그런데 (슈퍼라운드 첫 경기가 열린)오늘 홈런을 쳐서 정말 기쁘다”라고 말했다.
우치다는 예선라운드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멕시코를 상대로 홈런 2개를 터뜨렸다. 하지만 안타는 이 두 방뿐이었다. 17타수 2안타로 타율 0.118이었다. 한국전이 이번 대회 첫 멀티히트였다.
이나바 아쓰노리 감독은 24일 예선라운드를 마친 후 우치다와 개인 면담을 했다. 이나바 감독은 “팀의 4번타자는 쉽게 바꾸는 게 아니다”라며 우치다를 독려했다.
우치다도 “모레부터 꼭 치겠다”라며 슈퍼라운드 활약을 맹세했다. 그리고 그 약속을 지켰다. 우치다는 “감독님과 면담 후 정말 열심히 하려고
2014년 1군에 데뷔한 우치다는 NPB리그 통산 89경기 타율 0.178 14홈런 33타점을 기록했다.
정교함은 떨어져도 장타력이 좋다. 올해 58경기에서 홈런 12개와 2루타 6개를 쳤다. 그의 시즌 안타는 35개로 절반이 장타였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