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벼랑 끝에 몰린 한화가 승부수를 띄웠다. 공격적인 타순으로 막힌 혈을 뚫겠다는 계산이다.
한화는 준플레이오프 1,2차전을 넥센에 모두 내줬다. 2패로 한 번만 더 패할 경우, 11년 만의 가을야구가 종료된다.
22일 3차전은 배수의 진을 쳤다. 타순부터 뜯어고쳤다. 김회성과 최재훈이 선발 출전 명단에 복귀했다. 대타로 한 차례(1차전 5회) 타석에만 섰던 김태균은 시리즈 첫 선발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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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용덕 한화 감독. 사진(고척)=김영구 기자 |
수비보다 공격에 무게를 뒀다. 이유가 있다. 한화는 1,2차전에서 7점을 얻었으나 잔루가 무려 23개였다.
한용덕 감독은 “이제부터 매 경기가 결승이다. 1차전에서 기선을 뺏기면서 2차전까지 넘겨줬다. 주자를 모으고도 한 방을 치지 못했다. 그래서 오늘은 모험을 걸었다. 수비가 불안하나 (기선 제압을 위해)점수를 내는 게 우선이다”라며 “공격에 초점을 맞춘 만큼 조금 달라지지 않을까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마운드 운용도 다르지 않다. 장민재는 첫 번째 투수다. 긴 이닝을 책임지면 좋겠지만, 결과가 좋지 않을 경우 빠른 투수 교체를 한다.
한 감독은 “이닝은 중요하지 않다. 투구 결과를 지켜보고 (불펜 운용 시기를)정할 것이다. 좋은 투수 위주로 투입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한화는 넥센의 호수비에도 여러 차례 막혔다. 특히 넥센 좌익수 이정후는 승부처마다 결정적인 수비를 펼쳤다. 하지만 이정후는 왼 어깨 통증으로 3차전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3차전 넥센 좌익수로 김규
한 감독은 “이정후가 못 뛰나 대체 자원이 많다. 우리가 잘하는 게 먼저다. 우리에 초점을 둔다. 막힌 혈을 뚫어야 한다”라며 “시즌 내내 잘해줬던 (이)성열, 호잉은 물론 오랜만에 선발 출전하는 (김)태균이가 잘해주기를 믿는다”라고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