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단장을 교체한 LG 트윈스. 팀 이미지 개선이라는 시급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성적과 과정, 올 시즌 모든 면에서 실패하고 만 LG가 지난 19일 새롭게 차명석(49) 해설위원을 단장으로 선임했다. 차 단장은 해설위원 기간 재치 있는 말솜씨가 알려지며 야구팬들 사이 높은 지명도를 자랑한다. 특히 선수생활을 전부 LG에서 했고 한때 코치도 역임하는 등 LG와 떼어놓을 수 없는 인연을 자랑한다. 현장코치가 아닌 프런트 임무가 주어진 게 다소 어색할 수 있지만 현대야구에서 강조되는 단장 역할을 맡는 것 또한 굉장한 의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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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명석(사진) 단장이 LG의 변화를 이끌 수 있을까. 사진=MK스포츠 DB |
여기에 올해 불펜사정에 쫓겨 급하게 트레이드(강승호-문광은)를 했는데 결과적으로 최악의 실패가 되고 말았다. 가뜩이나 트레이드 관련 좋지 않은 기억이 많은데 흑역사를 추가한 셈.
물론 대부분의 사항은 류중일 감독이 해야 할 일이다. 선수관리, 성적향상 등 현장의 임무다. 다만 프런트의 역할도 크다. 단순 순위가 올라간다고, 가을야구를 한다고 해서 나아지는 게 아니다. 차 단장이 중심될 프런트가 해야 할 일은 이 속에 있다. 체계적 육성시스템 확립 및 선수단 구성에 있어 확실한 원칙과 조급하지 않은 전략이 필요하다. 현장이 자유롭게 야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되 현재 팀에 필요한 게 무엇인지, 성적 이외에 팬들에게 어떤 것으로 다가설 수 있는지 더 고민해봐야 한다.
오지환 사태와 두산전 연패는 LG에게 너무 많은 상처를 남겼다. 팀에 대해 떠올릴 때 나오는 이와 같은 부정적 아이콘을 걷어내고 긍
차 단장은 19일 선임 직후 통화에서 “할 일이 많다”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그의 말처럼 악몽의 한 해를 보낸 LG를 되돌리기 위해서는 할 일이 정말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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