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한이정 기자] 한현희(25·넥센)가 포스트시즌에서의 약세를 떨치지 못 했다.
한현희는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2018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4피안타 6사사구 2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97개.
이번 시즌 대전에서, 한화에 강세를 보였던 한현희다. 그는 올해 정규시즌 동안 한화전에 2경기 등판해 13⅔이닝을 소화, 4실점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2.63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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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현희가 20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제구 불안을 보이며 위기를 자초한 채 조기 강판 당했다. 사진(대전)=김재현 기자 |
1회말 1사 1루. 이성열에게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으나, 후속타자 송광민의 유격수 방면 땅볼성 타구로 1루 주자 이성열을 아웃시켜 이닝을 겨우 마쳤다.
2회말 역시 안정적이진 않았다. 최진행 정은원에게 안타를 맞아 2사 1,3루 위기. 한현희는 정근우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를 허용하고 말았다. 2사 만루. 투구수는 50개를 넘어갔다.
결국 이용규에게도 볼넷을 내주며 밀어내기로 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후속타자 호잉을 외야 뜬공으로 유도해 겨우 이닝을 끝냈다.
3회말에서도 선두타자 이성열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한현희는 송광민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해 이성열을 아웃시켰고, 하주석과 최진행을 나란히 범타로 유도해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4회말 첫 타자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고, 후속타자 정은원을 상대로도 좀처럼 스트라이크를 잡지 못 하며 볼넷을 내줬고, 정근우에게 또 사구를 남발했다.
타선의 도움으로 2점차 우위를 점했음에도 불구하고 한현희는 좀처럼 영점을 잡지 못 한 채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하며 팀을 위기에 빠뜨렸다.
무사 만루에서 오주원이 부랴부랴 마운드에 올랐으나, 이용규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한현희의 실점은 '3'으로 늘어났다. 이성열의 타석에서 이용규가 수비에 묶인 사이 3루 주자 정근우가 홈으로 쇄도해 승부를 뒤집었다. 안우진이 마운드에 올라 송광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기나긴 승부를 끝냈다.
투구수도 너무 많았고 한화 타선을 상대로 위협적이지 않았다. 한현희의 장점은 강속구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승부를 펼치는 것이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자신의 장점도, 한화 상대 강한 면모도 증명해내지 못 했다.
한현희는 포스트시즌에서 통산 평균자책점 6.23을 기록했다.
정규시즌에선 11승을 기록했을 만큼 선발 역할을 충실히 해냈던 한현희지만, 포스트시즌 중요한 시기에 제 몫을 해주지 못 했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